#10
달빛이 거의 없어도 운의 눈에 보이는 월만큼은 눈부시게 빛을 내고 있었다. 한 달 간만 궐에 머문다고 했으니 이제 보름 뒤엔 이리 앉아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눈에 보여 아린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사라질 것인지, 운은 이제껏 이러한 감정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라 판단할 수가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생각도 나지 않을 것이라 마음 속에 새겨보지만 이미 보름 뒤를 생각하면 생전 없던 심장의 통증이 생겨나왔다. 자신의 눈 바로 앞에 칼날이 지나가도 움직이지 않던 심장이었다. 그런 운이 봐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왕과, 달이 저물어도 변함없이 조용한 무표정의 월이었다. 달은 옆으로 돌린 얼굴로 한 하늘에 있지 못하는 해만 그리워 할뿐 옆에 있는 구름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운의 마음이 무거운 또 하나의 이유는 더 이상 해가 달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늘의 달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칭얼대며 조르던 말도 싹 지워버렸기에, 월이 왕이 잠든 옆에 있노라 먼저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그것을 핑계 삼고 있는지도 몰랐다. 월의 가려달란 청 때문이 아니라, 왕이 월을 찾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왕에게 충성하는 마음 때문만이 아니라, 어쩌면 이 모든 것을 핑계 삼아 그저 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일련지도 몰랐다. 또 다시 아까운 한 밤이 지났다. 한 밤이 지났다는 건 월과 함께 있을 수 있는 날 하나가 감해졌다는 뜻이었다.
大意是继续维持现状,那些黑心的家伙把王灌晕了之后,让月去守着,已经过去半个月了。王继续昏迷,云继续纠结。这天,李暄处理公务到很凌晨。之后李暄跟史官有一段对话,关于记录有关自己的历史的,之后其实是想调查烟雨的死因,所以想找他要记录。据说烟雨被毒死第二天,有个官自尽了,所以那个人就被当做是下毒的凶手,李暄当然不相信(替死鬼这种事,我都不相信了,李暄一个当王的能相信吗)。
然后是月为了去当护身符穿上白衣做准备,去王的寝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