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의 협박을 받고도 운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달빛을 반사하는 왕의 하얀 야장의가 눈이 부셨다. 그때 보았던 월의 소복이 생각나 운은 다시 몸을 돌려 섰다. 왕에게 등을 보여도 되는 인간도 세상에 유일하게 운검뿐이었다. 돌아선 하늘엔 정표로 받지 못한, 감히 청해보지도 못한 달이 눈에 들어왔다. 그 달을 정표로 가진 건 왕이었다. 운의 뒷모습에라도 말을 걸어 월의 흔적을 느끼고 싶어 하는 훤에게 상선내시관이 차를 가져왔다. 방안 가득 강렬한 국화향이 메워졌다.
云并未因为王的威胁而开口,仍旧静静的背对着王站立着。这时候一个宦官走进来,端着一壶茶呈献给王。茶香氤氲,淡雅的菊花香很快充斥了整个房间。
“무엇이냐?”
“这是什么?”
“내의원과 관상감에서 올리는 차이옵니다.”
“这是***准备的药茶。”
“다방(茶房, 조선시대 궐내 차를 관리하던 곳)에서 올리는 차가 아니라면 맛없겠군. 고작 그것 때문에 그리도 술을 못 마시게 하였구나.”
“茶房什么时候开始还要准备这些东西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