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동이 터오기 전, 구름만 어두云 하늘을 가득히 메우더니 어느 사이엔가 눈을 뿌리기 시작했다. 한번 내리기 시작한 눈은 시나브로 쌓여 왕이 편전으로 나月 즈음에는 급히 어도(御道,궐내에 왕이 다니던 길)를 비로 쓸어내야 했다. 暄은 어도로 내려서며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天渐渐亮了。暄走在御道上,皱着眉头看地上的积雪。
“언제부터 내린 눈인가?”
“什么时候开始下雪的?”
“상감마마께옵서 기침하신 이후였사옵니다.”
**时间
내관의 답에 暄은 비로소 안심하며 중얼거렸다.
听到回答,暄喃喃道。
“그러한가? 다행이구나. 발은 젖지 않고 갔구나.”
“是吗?太好了。那样她的脚就不会湿了。”
暄은 눈을 본 순간 제일 먼저 새벽에 성숙청으로 돌아가려고 월대 아래까지 버선발로 내려섰을 월의 발이, 눈이 스며들어 시리진 않았을지 부터 생각난 것이었다. 그리고 젖지 않았을 거라 여기면서도 마음은 이미 눈에 젖어 시려져 있었다. 지금 이 눈이 계속 쌓인다면 오늘밤 침전으로 오는 월의 짚신은 이 눈을 밟게 될 것이고, 짚신이란 것은 눈을 막아주진 못할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暄忽然想到月趁着夜色返回星宿厅的样子心里各种心疼。心里还祈求着上天,希望今天不要再下雪,让月的路变得难走。
之后暄跟大臣们争执,政务处理ING——王努力在巩固王权,但是……尹家派系的当然是反对。还涉及好多历史引用。然后散步,跟云谈公事。实在不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