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품에서 놓았다. 떨어진 그녀의 뒷모습에선 틀어 올려진 머리에 꽂힌 용잠이 보였다. 그곳엔 이젠 더 이상 붉은색 낡은 댕기는 없었다. 暄은 쪽진 머리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하나의 박을 쪼개 만든 두 개의 잔에 술을 부었다. 한 잔은 연우에게 주고 한 잔은 그가 들었다. 입술에 잔을 가져다 대니 술 향이 코로 들어왔다. 난향, 아니 울금향이었다. 暄의 눈썹 사이가 촉촉하게 일그러졌다.
烟雨不能随便动,然后是喝酒。(交杯酒吗?)
“나란 놈은······어찌 이리도 어리석은지.”
“………………”
울금초로 향을 낸 술은 신랑신부의 첫날밤에 악귀를 쫓는 술이었다. 그러니 온양에서 처음 만날 날 월이 바쳤던 술은 초례를 위한 것이었다. 연우는 이미 옛일이라는 듯 미소로 그의 일그러진 표정을 다독이며 술을 마셨다.
两个人喝酒,暄想到当初第一次见到月的时候,喝到的酒。想起那些往事,烟雨也高兴的陪他喝。
暄도 겨우 미소를 되찾아 술을 마셨다. 작은 양의 술을 세 잔 연거푸 마시고 나니 연우의 볼과 입술에 붉은 기가 올라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暄微笑着看小酌过后,烟雨更加娇艳的唇。
暄의 입술이 그녀의 붉은 입술에 조심스럽게 닿았고, 혀끝의 난향에 닿았다. 연우의 비녀를 뽑아 땋은 머리를 내려뜨린 뒤 가볍게 닿았던 입술은 서서히 멀어졌다.
暄小心翼翼的用舌尖轻滑过烟雨香软的红唇,摸索着放开她的发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