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강녕전에는 관상감의 세 교수와 혜각도사, 장씨도무녀가 마주보고 앉아서 부적을 확인하고 있었다. 방안 곳곳을 밝힌 촛불들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것과 똑같이 그들의 눈동자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暄은 연우를 자신의 등 뒤에 있는 방에 숨기듯 두었다.
마치 강녕전이 교태전을 뒤에 두고 보호하듯 서 있는 것처럼 暄도 자신의 뒤에 연우를 둔 것이었다.
그리고 차마 云의 눈길은 닿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닿아지지 못해 돌린 옆얼굴이 그녀를 느끼는 것조차 싫은 마음이 있었다. 云의 스산한 옆얼굴을 보는 것도 云을 아끼는 마음과 더불어 暄을 괴롭히고 있었다. 暄은 애써 머리를 털고 눈앞에 앉은 이들의 눈동자의 떨림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기력을 집중하려고 애썼다. 暄의 건강이 비록 조금은 나아졌다고는 하나, 이따금씩 앉아있는 몸이 휙휙 꺾이곤 했지만, 그들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신경전은 뚜렷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张氏和其他人在开会,暄继续抱着烟雨。好像有些不喜欢云看着她,所以用身体把烟雨给挡住。
“그 부적이 무엇인가?”
“这是什么符咒?”
暄의 물음에 어느 누구도 먼저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비밀, 그것으로 인해 각자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었던 것이다. 暄조차 어긋나게 만드는 비밀들의 실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우선 이것부터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暄问他们。视线扫过在场的人,在寻找蛛丝马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