暄은 연우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暄从身后轻轻抱住烟雨。 “붉은 해와 하얀 달. 왕과 왕비를 말한다. 난 예전, 세자시절 저 병풍에 담긴 뜻을 여인의 비녀로 만들어 달라 조각장에게 명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마음에 품은 그 여인에게 주고 싶어서.” “红色的太阳和白色的月亮,象征着王和王妃,这是我在当世子的时候让人画的,为了送给我心爱的女子。” 暄의 품안에 안겨있던 연우의 몸이 두려움으로 경직되었다. 하지만 뒤에서 연우를 안고 있는 暄의 표정을 살필 수 없는 것이 더 두려웠다. 暄은 팔의 소매에 넣어두었던 작은 상자 속에 있던 것을 천천히 꺼냈다. 연우가 가지고 있던 봉잠과 똑 같은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뜻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분명 침전에 감금되기 전에 자신이 가진 봉잠은 접은 이불 사이에 넣어두었었다. 혼란한 연우의 귓가를 暄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开始烟雨在暄的怀里害怕的僵硬,可是后来表情渐渐变了。暄则在烟雨的耳边,对着混乱的她继续说。 “이것과 똑 같은 것을 본 적 있소?” “你见过和它一样的东西吗?” 어투까지 달라진 것에 놀란 연우는 暄을 밀쳐 내고 돌아서서 뒷걸음을 했다. 烟雨吓得脚一滑,与暄一起跌倒在地上。 “이것은 가례시에 적의와 함께 착용하는 쌍봉잠이오. 몰랐소? 하나는 내가 가지고, 하나는 내가 마음에 품은 여인에게 보냈소.” “你知道吗?我想把它交给我心爱的人,一个真正能拥抱我心的人。” “가, 갑자기 무슨 뜻이온지, 소녀 알아듣지 못하겠사옵니다. 그리고 하대를 하시옵소서. 비천한 이 몸에게 어, 어찌하여 공대를 하시옵니까?” “陛下是什么意思,我只不过是一个卑微的巫女,我没有听懂。” 연우는 더욱더 뒷걸음질을 했다. 자꾸만 멀어져 가는 연우를 안타까이 보고 있던 暄은 눈물을 떨구며 말했다. 烟雨避开暄的视线,却忍不住流泪。
“존재하는 만물은 돌아가고 또 돌아가도 다 돌아가지 못하니, 다 돌아갔는가 하고 보면아직 다 돌아가지 않았네,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끝까지 가도 돌아감은 끝나지 않는 것,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돌아갈 건가.”(화담 서경덕의 <유물> 2연) 此处引用——徐敬德,遗物(找不到原诗,大意是万物走了还会再回来之类的,貌似第一次见面时候有引用。) 처음 만난 날 연우가 暄이 읊은 1연에 대해 답하듯 들려준 시였다. 뒷걸음을 멈춘 연우에게 暄은 다시 말했다. 暄这才联想到,第一次见面,烟雨就用这种方式告诉自己她是谁。 “돌려보내려 해도 돌아가지 않고, 잊으려 해도 잊어지지 않고 남아있던 것이 나를 향한 마음이었소, 연우낭자?” “如果你已经忘记我,现在也不会再次出现。所以不要离开我好吗,烟雨。” 本章完。
#26 연우는 暄의 말을 이해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렀다. 그리고 이해하고 나서도 더 이상의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의 애끊는 눈빛뿐이었다. 그 눈빛이 슬프게 누군가를 불렀다. 烟雨默默地流泪。只是猜测她是烟雨都耗费了他太多的时间,其他的他无从知晓,只能看着那双含着悲伤的眼睛。 “연우낭자.” “烟雨啊。”(翻译里都是叫烟雨娘子的,我省略了,总觉得怪怪的,叫名字亲切点。) 그가 부른 이가 누군지 몰라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우선 그의 눈빛을 보아선 안 되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눈빛에 빨려들듯 자꾸만 달려가 안기고픈 두 다리를 막을 방도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적인 방어였다. 그래서 다가가는 마음과는 반대로 두어 발 더 뒷걸음을 한 뒤, 몸을 반쯤 돌려 옆으로 섰다. 烟雨退后了一步,回避他的视线。 “연우란 여인이 누구시온데, 이리 천한 몸뚱이에 걸친단 말씀이옵니까?” “陛下是不是误会了什么。烟雨是谁?” 감아버린 연우의 눈엔 처참하게 일그러진 暄의 표정은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슬픔에 짓이겨진 목소리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她虽然可以否认暄的话,闭上自己的眼睛,却藏不住悲伤的声音。 “그러잖아도 숨쉬기조차 힘든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죽일 참이오?” “你就如此忍心的想看着我的心被撕裂吗?” 暄의 힘든 걸음이 연우를 향해 내딛어졌다. 하지만 暄이 다가서는 거리만큼 연우는 물러났다. 그렇게 물러만 나니 더 이상 물러 곳이 없어졌다. 왕의 용상에 오르는 계단까지 다다른 것이었다. 그곳엔 왕 이외는 오를 수 없는 곳이었다. 물러 수없는 상황이 되자 暄은 더 이상 다가서지 않고 그 자리에 멈췄다. 暄艰难的向她靠近,她越是后退,他越是努力的靠近,直到她无法再回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