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이 강녕전에서 나오려는 찰나, 월이 월대의 첫 계단에 막 발을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在这个时候,月已经踏上了台阶。 월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에 누가 나오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무의식중에 급히 월대의 계단 옆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월이 몸을 숨긴 찰나에 중전은 월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중전이 월대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궁녀들을 거느리고 양의문을 넘어가는 모습을 월은 숨죽이고 보았다. 한때 만났던 사이였다. 그리고 연우가 세자빈으로 간택 되었을 때, 저 여인도 연우 앞에서 큰 절을 올렸었다. 碰上了宝镜,月慌忙藏在台阶后面隐藏自己,怕被认出来。因为选王妃的时候两人见过。 월은 한참을 몸을 숨기고 있다가 강녕전으로 들어갔다. 월이 아뢰고 방으로 들어서는 것을 暄은 환하게 웃으며 저리에서 일어나 맞았다. 月躲藏了一会儿之后才走入宫殿里。当她进入房间,暄的脸上挂着灿烂的微笑迎接她。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기까지 기다리는 것도 못 참아 월에게 다가갔다. 云은 왕의 옆에 서 있다가 고개를 월의 반대편으로 돌려 자신의 마음을 감추었다. 等待竟是如此的煎熬漫长,让暄难以忍受。此刻云面前的王,早已没有了冷静的头脑。 월은 눈앞에 왕이 성큼 다가오자 얼른 허리를 숙였지만, 이내 暄의 손에 잡혀 고개를 들어야 했다. 在月走近之前,暄先一步起身走近她,抬手勾起她的下巴。 暄이 월의 턱을 잡고 눈길을 서로의 시선에 맞추었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밝은 햇빛 아래에서 둘은 만나게 되었다. 月被暄抓住了下巴,视线自然而然的相交。第一次,他们在阳光下相见。
“네가 이리 생겼었구나.” “到这里来。” 暄은 기뻤지만 월은 구장복의 위용에 눌려 가슴이 막막했다. 见到月,暄平复了心里强烈的思念。 어쩌면 조금 전 중전을 본 가슴이 더해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暄은 월을 구장복으로 감싸 안았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월의 신분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밝은 낮에도 입고 있는 하얀 소복을 가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조금 전 화려한 중전의 의복을 보았기 때문인지 월의 옷에 가슴이 저렸다. 他并不知道,月因为刚才看到王后而难过,仔细的将她前后左右看了个遍。即使是在白天,她还是穿着雪白的衣服。因为刚才看到王后华丽的服装,暄很难过,想要给月更华丽的衣服。 “제례는 잘 치르셨사옵니까?” “祭礼成功吗?” “7일이 너무나 길었다.” “7天太长了。” “소녀도 같이 기도하였사옵니다.” “小女也一起祈祷了。” “나를 위해 기도하였단 말이냐?” “祈祷了什么?” “······무녀로서 종묘사직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였사옵니다.” “……作为巫女,祈求社稷繁荣。” “무녀로서라······. 그러하면 올 한 해를 예언해 보아라! 내가 중전에게서 원자라도 볼 것 같으냐, 아니면 조선 땅에 대풍년이라도 들것 같으냐?” “巫女的祈祷……看来今年一定是一个丰年!你认为呢?” 暄은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월의 가냘픈 몸을 부셔버리려는 듯 힘껏 끌어안았다. 暄紧紧的抱着月单薄的身体,似乎要抛弃一切一般的用尽力气。
격앙된 暄의 목소리와는 달리 월은 바닥에 깔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与暄激昂的声音不同,月比较冷静。 “원자를 보셔야 하옵고, 풍년은 들어야 하옵니다. 새해 들어 파루의 북소리가 여전히 북으로 치는 것을 들었사옵고, 종각에서도 북소리가 올라오는 것을 들었사옵니다. 하오니 올해도 풍년일 것이라 모든 신민이 기뻐하였을 것이고, 또한 상감마마의 성은에 감읍하였을 것이옵니다.” 大意是说今年一定是丰收年,百姓会高兴……如果丰收,宫里会鸣鼓声庆祝。 暄의 눈빛이 차갑게 멈추었다. 그리고 차가云 눈빛과는 반대로 최대한 따뜻하게 말했다. 暄的眼神温和的看着云。 “여전히 북소리이지. 예전에는 파루도 종소리였는데, 그렇지?” “以前都只有钟声,还有鼓声吗?” “네, 예전에 종각에서 올라오는 파루가 종소리로 들리면 가뭄이 든다하여 걱정하곤 하옵지요.” “是啊,鸣钟代表干旱,每次听到都会让人担心。” “······월아, 종각이 한양 외에도 있더냐?” “……月,汉阳外也有钟楼吗?” 월은 자신의 말에서 暄이 무언가를 알아챈 것을 느꼈다. 그래서 몸을 빼내려고 했지만 단단히 힘을 준 暄의 팔 안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동안 暄의 머릿속은 재빨리 돌아가고 있었다. 月感觉到自己的话被暄发现了破绽,于是想从暄怀中逃出去,可是暄却增加了胳膊的力量,让她无法动弹。在这期间,暄的脑子迅速运转。 通过月刚才的措辞,让暄推断出月是六年以前就生活在汉阳,饱读诗书的贵族子女。 暄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여인 중에서 단 한명만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연우였다. 暄所知道,唯一复核这个条件的女子就是烟雨。 暄은 월을 자신의 품에서 거칠게 떼어내어 다시 얼굴을 보았다. 暄有些粗暴的抬起月藏在自己怀里的脸。 낯이 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서야 닮은 이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 一直觉得月熟悉,却到现在才知道她像谁。
얼굴도 모르는 연우와 서찰을 주고받으며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수천 번도 더 얼굴을 만들어보았던 자신의 정비인 연우와 너무도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暄의 머릿속으로 취로정에서의 일과, 온양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이 번개처럼 들어와 박혔다. 月很像那个自己没见过面的女孩,烟雨。那个自己曾在脑海中无数次幻想的女孩,烟雨,与面前的月看上去太相似了。从第一次见面开始的一幕幕迅速在暄的脑海中闪回。 월의 말들과 표정들도 연우가 되어 심장으로 박혀들었다. 그래서인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고통스러웠다.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던 월의 눈이 새파랗게 놀란 것도 보였다. 하지만 월이 본 것은 暄의 입술이었다. 새파랗게 핏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식은땀도 흘리고 있었다. 在内心里,月和烟雨忽然合为一个人,心中激荡着剧烈的疼痛感。月看着他苍白的脸和瞪大的双眼十分吃惊,她的唇失去了血色紧张的直冒冷汗。 이윽고 暄이 가슴을 쥐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暄坐倒在地上。 “상감마마!” “陛下。” 월의 놀란 외침에 내관들이 놀라서 달려왔다. 暄도 단순히 놀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에 살(杀)이 날아왔음을 깨달았다. 暄은 바들바들 떨리는 팔을 뻗어 남아 있는 힘을 자아내어 힘껏 월을 밀었다. 因为吃惊的叫声,许多内官都惊讶的跑过来。暄很快从吃惊中回过神,用颤抖的胳膊将月抱住。 “내······, 내 옆에······오지 마라!” “我……没事……别动!” 하지만 월은 언제나 물러나던 평소와 반대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더욱 앞으로 다가와 왕을 끌어안았다. 与平常不同,月没有逃开,反而含着眼泪紧紧抱着他。 왕을 안은 팔도 떨리고 있었다. 상선내관도 새파랗게 질려 왕의 면류관을 벗겼다. 暄은 정신이 아득해 지는 순간에도 자신의 액받이인 월의 몸만이 걱정되었다. 王摇摇手,挥退围上来的人。脸色苍白的王,让月看在眼里十分担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