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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复:【分享】╬11.04╬《狗和狼的时间》韩语剧本第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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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字俊团╃沙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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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중호의 집 / 주방 (밤) 
 

식사 중인 중호(53)와 민기, 수현. 명애(48)가 반찬 그릇을 놓으며 앉는다. 
오랜 만에 온 가족이 모여 앉은 풍경. 명애가 신이 나는 지 웃으며 농을 건다. 
 

명애 : 아예 하숙을 칠까 봐요. 
중호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는) 
명애 : 당신 지금이야 현장 떠나서 좀 편해졌다곤 하지만, 한참 일할 땐 얼굴 보기도 
 힘들었잖아요. 이젠 애들두 밖으로 돌게 생겼으니 이건 가업두 아니구 원... 
중호 : 요샌 우리 때랑은 달라. 
명애 : (수현, 민기에게) 정말 그르니? 
민기 : 아유, 요즘이 더 빡세죠.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수현에게) 안 그러냐? 
수현 : (부러 시치미) 글쎄요. 민기 하는 거 봐선 잘 모르겠던데. 
민기 : 쟤가 저 만의 비밀 훈련을 몰라서 그래요. 
수현 : 여자들 한테 작업하는 거? 
민기 : (발끈) 야, 야! 정보조직 일이라는 게 결국 사람 만나고 인맥 넓히는 거야. 
중호 : (웃으며) 오늘이 수습 트레이닝 마지막 날이었다면서? 
수현 : 이번에 평가 나오면 다음 주에 부서배치될 거구요. 
명애 : 수현이 너야 걱정 안된다만, 민기 저 녀석은 너어무 촐싹거려서. 
민기 : 아이구, 여사님. 누구 아들입니까? 
명애 : 그 누구 아들이니까 문제지. 
민기 : 엄마. 조직 생활이라는 게 말이죠. 적당히 묻어가는 맛이 있어야 되요. 
 수현이 처럼 초반부터 너무 튀면 곤란해. 
명애 : (쥐어박는 시늉) 말이나 못하면. (중호보고) 여보 밥 더 줄까요? 
 

동시에 수현, 민기도 빈그릇 내밀며. 자기들도 달라고 한다. 
중호,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따뜻하게 본다.


  • 十字俊团╃沙子
  • 承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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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중호의 집 / 서재 (밤) 
 

책장에 장식된 액자들. 처음 입양 됐을 즈음의 어린 수현, 
그늘진 표정으로 중호 옆에 서 있다. 
주욱 이어서 중, 고교 시절 민기와 찍은 사진, 대학시절, 군 시절, 최근 사진들. 
사진 속의 수현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밝은 표정으로 변해 있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듯 사진들을 보고 있는 수현. 
 

중호 : 수현아. 
수현 : ...네. 
중호 : 고맙다. 잘 자라줘서... 
수현 : (웃으며) 엄한 아버지 밑에서 엇나가기도 쉽지 않아요. 
중호 : (흐뭇하게) ... 녀석. 
수현 : 그런 생각 해 봤어요. 그때 만약 아버질 따라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중호 : (웃음기 잦아들고) ... 
수현 : 매일 악몽을 꾸다 깨어나는데 내 곁에 민기나 아버지, 어머니... 아무도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거에요. 오히려 제가 증오하던 놈들처럼 변해 있을 지도 모르죠. 
중호 : 돌아가신 부모님들도 널 자랑스럽게 보실거다. 
 

담담하게 고개 흔드는 수현. 중호, 격려하는 뜻에서 수현의 어깨를 짚어준다. 
 
 
 
24. 지우 회사 앞 - 영길 차 안 (밤) 
 

건물 경비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회사 건물을 나서는 지우. 
피곤한 듯 목을 주무르며 나오는데 건물 앞에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다. 
반색하며 달려가 차에 타는 지우. 뒷좌석에 앉아있던 영길(50)이 그녀를 반긴다. 
성공한 사업가의 풍모를 띈 영길, 인자한 미소로 지우를 챙긴다. 
 

지우 : 아빠! 
 

지우, 영길에게 달려간다.


2025-11-11 04: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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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字俊团╃沙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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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탈리아 레스토랑 (밤) 
 

그림과 조각품 사진을 한장씩 보는 영길, 
그러다 고개 들면 지우가 맛나게 음식을 먹고 있다. 
아버지와 시선 마주치자 웃는 지우. 
 

지우 : 아빠는? 
영길 : 난 업체 사람들이랑 먹구 왔어. 
지우 : 작품들 괜찮지? 
영길 : (작품 사진 보고) 그래, 마음에 든다. 섭외하기 힘들지 않았어? 
지우 : 아빠 꿈이 담긴 리조트가 오픈하는데 이 정돈 실력발휘 해야지. 
 담주부터 내가 현장 내려가서 진행할 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요. 
영길 : 일도 좋지만 끼니 거르고 다니지 마. 잠도 제때에 자구. 
 참, 전에 아빠가 사다 준 영양제 그대루 있던데, 시간 맞춰 먹긴 먹은 거야, 너? 
 

지우, 입 안에 든 음식 오물거리느라 아빠 잔소리에 고개만 끄덕한다. 
 

지우 : (삼키곤) 잔소리 끝나셨나요? 
영길 : 2절 남았어. 
지우 : (선수 치며) 빨리 시집 가라, 제발~ 
영길 : 아는 녀석이 왜 그러구 있어? 
지우 : 아빠! 그렇게 나 보기 싫어? 후딱 치워버리고 싶은 거야? 
영길 : 응. 아빠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서, 
 아빠도 까맣게 잊어먹을 정도로 행복하게 사는 거 봤음 좋겠다. 
지우 : 아이구, 막상 내가 그러면 속으로 엄청 서운해 할 거면서. 
영길 : 서운해도 할 수 없어. 니가 행복해야 죽은 니 엄마도 기뻐할 테니까... 
 

그 말에 포크를 내려놓는 지우. 영길, 웃음기 사라진 표정으로 본다. 
 

영길 :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잘 키우겠다고... 니 엄마랑 약속했다. 
지우 : .... 
영길 : 먹어. 
지우 : 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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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영길의 집 / 지우 방 (밤) 
 

지우가 낡은 스케치북을 뒤적인다. 오래돼서 연필자국이 번진 그림들. 
그러다 멈추는 지우. 혜선의 초상화가 보인다. 스케치북 구석에 눈물 자국이 말라 있다. 
 
 
 
27. 병원 / 병실 (과거 - 낮) 
 

앞의 스케치에 이어지며... 중학교 교복을 입은 어린 지우(14세)가 혜선을 그리고 있다. 
침대에 기대 앉은 혜선, 병색이 완연하다. 애처로운 눈길로 지우를 보는 혜선. 
 

혜선 : 지우야. 
지우 : (스케치 몰두하고) 다 그렸어. 조금만 참아. 
혜선 : 엄마하구... 약속 하나 해줄래? 
지우 : (고개 들어 보는) ...? 
혜선 : 엄마 죽고 나면... 
지우 : 싫어. 그런 말 하지 마! 
혜선 : 괜한 소린 거 아는데 그래두 들어. 
지우 : (눈물 고이고) 
혜선 : 엄마 떠난 다음에.... 지우 아빠는 세상에 한 사람 뿐이야. 
 엄마 얘기... 무슨 뜻인지 알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보던 지우, 고개를 끄덕한다. 
스케치북 위로 지우의 눈물이 똑...똑... 떨어진다. 
 
 
 
28. 영길의 집 / 거실 (현재 - 밤) 
 

창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영길, 착잡한 눈길로 정원수 한그루를 본다. 
그 뒤로 지우가 다가온다. 돌아보는 영길. 지우가 조용히 미소 짓는다. 
영길, 따뜻한 손길로 지우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고개 돌려 정원을 바라보는 영길과 지우. 
나뭇가지를 드리운 정원수가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 十字俊团╃沙子
  • 承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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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NIS / 전경 (낮) 
 

‘정보는 국력이다’ 가 쓰여 진 암석이 보이는 뒤로 NIS 건물이 위용을 자랑한다. 
 
 
 
30. NIS / 로비 (낮) 
 

말끔한 양복에 서류가방을 들고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 
걸음걸이엔 절도와 자부심이 배어있다. 
그 사이에 섞여 로비로 들어서는 수현과 민기. 
사람들을 따라 검색대를 통과하고 임시 신분증을 제시한다. 
경비원, 임시 신분증을 옆 자리 담당 요원에게 넘기자 요원, 
준비되어 있던 ID 카드를 꺼내 수현, 민기에게 각각 건넨다. 
 

출입관리요원 : 이수현씨는 301호로, 강민기씨는 503호로 가세요. 
 

ID 카드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안에 서는 두 사람. 
 

수현 : 정보분석과? 
민기 : 어. 땡보직이라고 할 수 있쥐. 야, 그러는 넌 엄청 빡센데 걸렸다? 
수현 : (웃고) 
민기 : 해외 1팀이라... 거기 잘만 하면 정부장 라인타고 수직상승인데. 암튼 굿럭!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 서로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한다. 
땡~,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수현 먼저 내린다. 
 
 
 
31. NIS / 해외1팀 (낮) 
 

사무실은 국제 조직범죄를 다루는 부서답게 세계 각국의 범죄조직 분포도와 
국가별 조직범죄 연계 도표 등 전문적인 자료들이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각국 조직의 보스 얼굴 사진들이 이름과 함께 붙어있는데, 
그중 태국 청방 자리에 빈칸이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띈다. 
사무실에 들어서 승주와 악수를 나누는 수현. 뒤이어 악수를 나누는 호영은 
잔뜩 얼어있는 눈치다. 승주가 소속 요원들을 소개하자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인사를 나눈다. 
 

승주 : 이쪽은 삼합회 쪽 담당인 김정우 씨. 
정우 : 잘 부탁해. 
승주 : 여긴 야쿠자 최일도. 
일도 : 그렇게 소개하시니까 제가 야쿠자 같잖습니까?


  • 十字俊团╃沙子
  • 承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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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 (웃음) 
승주 : 여긴 러시아 마피아 쪽 맡은 구성찬. 
성찬 : (수현 향해)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다들 기대가 커요. 
수현 : (담담하게) 잘 부탁드립니다. 
 

수현이 인사하자, 쫄아 있던 호영도 덩달아 고개를 꾸벅한다. 
 

승주 : 일단 기본적인 동태파악이나 상황보고는 담당지역별로 하지만, 
 작전 시엔 같이 움직이는 시스템이야. 
 수현씨랑 호영씬 나랑 동남아 쪽 맡게 될거야. 
 질문사항 있으면 언제든지 나나 선배들한테 물어보고. 
수현, 호영 : 네. 
승주 : (자리 앉으며) 일두씨 일그럼 곧바로 회의 들어가지. . 
일도 : 우선 얼마 전 발생한 야마구치조와 스미요시회 충돌은 관동 쪽 진출을 노리는 
 야마구치조가 일으킨 단순 세력다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쪽에 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쪽 조장급 3인이 한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자세한 사건 파일입니다. 
 

프로 요원들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딘 수현. 
눈을 빛내며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주의를 집중해 경청한다. 
 
 
 
32. NIS / 정보분석팀 (낮) 
 

딱 책상 세 개가 자리한 비좁은 사무실. 
벽은 온갖 자료가 두서없이 덕지덕지 도배가 되어있고, 
책상들 마다 쌓여있는 파일과 서류더미는 얼굴을 가릴 정도다. 
책상마다 컴퓨터가 두 대인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하게 보인다. 
조용한 가운데 타닥타닥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만 요란하다. 
 

민기 : 이야, 여기 딱 내 스타일이네. 한적~하고. 
 

스윽, 서류더미 위로 고개 내미는 기호. 
이어폰 벗더니 자기 책상 위에 있는 파일들 반을 뚝 떼어 가져다 민기 품에 안겨준다. 
 

기호 : 좋다 말았지? 여기 한적한 건 맞는데, 일은 또 겁나게 많아. 
민기 : 죄송합니다.


  • 十字俊团╃沙子
  • 承锡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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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책상 밑으로 보이는 여자 요원의 가느다란 발목에 내심 기대하는 눈치. 
 

민기 : 아무리 그래도 쫌 너무하네요. 소개나 좀 시켜주고 일감을 주시든지. 
기호 : 어이. 명재! 고명재! 
 

역시 이어폰 낀 채 일감에 파묻혀 있던 명재 (24, 여). 
거북이처럼 쓱 책상 옆으로 고개 내밀곤 고개만 까딱 하고 만다. 
두꺼운 안경에 할머니 풍 가디건을 입고, 머리는 연필을 꽂아 올린 명재.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보이는 캐릭터다. 실망한 표정 감추고 접대용 미소 던지는 민기. 
 

민기 : 잘 부탁... 
 

다시 쓱 일감 속으로 머리를 들이미는 명재. 민기 무안해한다. 
 

기호 : 니 자린 어딘 지 알겠지? 모르는 거 있음 명재한테 물어보고. 
민기 : (기호가 떠안 긴 일감 들어 보이며) 이걸 저보고 어쩌란 겁니까? 
기호 : 우리 일이 과정은 복잡해도, 요점은 간단해. 
 수십 만 개의 데이터 가운데 단 한 개의 유효한 인포메이션을 찾아내는 것. 
 결국 니가 찾아낸 쓸만한 정보가 니 능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국가 예산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근데? 농땡이 치면 되겠어, 안 되겠어? 
민기 : 안되죠. 
 
 
 
33. NIS / 휴게실 (낮) 
 

유리로 구획이 나눠진 널찍한 휴게실. 
일반 직장과 달리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은 없고, 둘 셋씩 모여 은밀하게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그 중 수현, 민기, 호영이 모여 앉은 그룹. 
신입들이라 웃고 떠드는 게 다른 쪽에 비해 티가 난다. 
이때 중호, 정부장(55), 승주가 걸어온다. 자세 바로잡고 꾸뻑 목례하는 신입들. 
승주, 정부장은 고개 까닥하며 받아주고 가는데 중호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간부들 위세에 쫄았다가 한숨 내쉬는 호영. 
 

호영 : (문득) 야, 방금 아버님 아니었어? 어떻게 아는 척두 안하구 가시냐?


  • ⒊3╃字JUN团
  • 金明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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挖呼啊啊啊..~吼多泡菜字啊!~


2025-11-11 04: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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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字俊团╃沙子
  • 承锡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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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과 민기, 자기들끼리 통하는 미소로 씩 웃는다. 
 

신입들 지나쳐 걸어오는 중호 일행 쪽. 정부장이 흘끔 뒤편을 돌아본다. 
 

정부장 : (중호에게) 저기 강실장 자제분들도 있는 걸루 아는데... 
승주 : 해외 1팀 이수현, 정보분석팀 강민기입니다. 
정부장 : 사람 참... 인사 정돈 받아주지 그래? 
중호 : 집에서나 아들이지 회사에선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장, 피식 웃으며 다시 뒤돌아본다. 수현을 눈여겨 보는 시선. 
 

정부장 : 저 아이가 이동조 요원 친아들인가? 
중호 : 예. 똑똑한 아입니다. 
정부장 : 그래 뵈는군. ...닮았어. 
 
 
 
34. NIS / 홍보관 내부 (낮) 
 

핀 조명이 켜진 진열장. 그 너머 검은 추모석이 보인다. 
그 앞에 서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 홍보요원이 설명하고 있다. 
 

홍보요원 : 이건 나라를 위해 일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비석이에요. 
 

눈빛을 반짝이며 보는 아이들. 
이름도 부서도 적히지 않은 채 하얀 ☆로만 새겨져 있는 순직 요원들의 명단. 
 

아이 : 근데 왜 이름이 하나두 없어요? 
홍보요원 : 끝까지 비밀로 해야 되는 중요한 일들을 하셨기 때문이에요. 
아이 : 와... 멋있다. 
홍보요원 : 자, 그럼 영상 학습관으로 갈까요? 
 

홍보요원을 따라 재잘대며 이동하는 아이들. 
그제야 그 뒤에 서 있던 수현이 보인다. 
먹먹한 눈빛으로 추모석을 바라보던 수현, 스스로 마음을 다진다.


  • 十字俊团╃沙子
  • 承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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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타일랜드 (밤) 
 
전통 태국 풍으로 꾸며진 술집 내부. 칸막이로 가려진 구석자리. 
변씨(45)가 중호와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안주로 나온 똠양꿍을 한 수저 뜨는 변씨. 
 

변씨 : 크... 어때요? 이 정도 똠양꿍이면 태국서 먹던 거랑 별 차이 없지 않아요? 
중호 : 내가 맛보면 아나? (가게 둘러보며) 그나저나 여기도 이젠 꽤 자리를 잡았군. 
변씨 : 겨우 현상유지나 하는 거지, 아직 은행 빚 갚기 바뻐요. 
중호 : 그래도 방콕에서 밑바닥 생활 할 때보단 보기 좋아. 
변씨 : (씨익 웃고) 강형은 어때요? 사무직이 적성에 좀 맞아? 
 현장 뛰고 싶어서 똥꼬가 막 근질근질 하지 않나? 
중호 : (웃으며) 몸이 못 따라가는 데 어떡하나.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지. 
변씨 : 요새도 동남아 지역 총괄해요? 
중호 : 작전 계획까지 알려줄까? 알아내서 어디다 팔게? 
변씨 : (진저리 치듯) 아유, 나야 뭐... 이제 그쪽으론 오줌도 안눠요. 
중호 : (피식 웃더니) ...오랜만에 마셨더니 취하는구만. 
 

일어서는 중호. 지갑 꺼내는데 변씨가 만류한다.


  • 十字俊团╃沙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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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씨 : 어허. 서운하게 왜 이래요. 
중호 : 변형이야 말로 알 만한 사람이... 우린 접대 받으면 안 되는 직업이야. 
변씨 : 접댄 무슨. 이거는 그냥... 
중호 : 어찌 됐건 물 한잔을 얻어 먹어도 접대야. 
 

결국 카운터 앞에 가 술값을 치르는 중호. 
갑갑하단 표정으로 지켜보던 변씨, 문득 상념에 잠긴다. 
 

변씨 : ...강형같은 사람이 상사였으면, 나도 회사 안 때려쳤을 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 
중호 : (툭 치며) 또 보자고. 
변씨 : 대충 하쇼. 노후 준비도 좀 해 가면서. 
 

중호가 가게를 나가자, 카운터에 앉은 변씨. 가게 안을 휘 한 바퀴 둘러본다. 
듬성듬성 앉은 손님들 사이로 양복쟁이 회사 중역진으로 보이는 테이블 주시한다. 
카운터 아래쪽, 패스워드를 누르고 비밀 선반을 여는 변씨. 
도청장비를 켜고 이어폰을 귀에 가져간다. 
주위를 살피며 몰래 대화 내용을 메모하는 변씨. 컴퓨터 클릭하면 주식 차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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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씨 : (혼잣말) 옳지. 내일부터 작전 들어간다 이거지. 새끼들. 
 이러니까 개미들이 돈을 못 벌지. 오케이. 눈 먼 돈 좀 나눠 먹자. 
 

변씨, 부지런히 컴퓨터를 클릭하고 도청장비를 조작한다. 
문이 열린 선반 아래쪽에는 소형 도청기기와 CCTV 모니터가 가득하다. 
제 버릇 개 못주는 변씨의 취미생활 겸 부업이다. 
 
 
 
35. NIS / 정보 분석팀 (낮) 
 

민기, 두 대의 컴퓨터 중 한 대에 ID 카드를 꽂자 NIS 인트라넷 프로그램이 뜬다. 
이것 저것 파일을 열어보는 민기. 하지만 대부분 
‘보안등급 미만 - 접근불가’라는 메시지 뜬다. 슬쩍 책상 너머 고개 드는 민기. 
 

민기 : 저기요... 
명재 : (부지런히 키보드만 치고) 
민기 : 이거 잠깐 봐줄래요? 계속 접근불가 코드만 떠서. 
명재 : (들은 둥 만둥) 
민기 : 신원조회가 필요해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좀 알려줘요. 
명재 : (흘끔 보더니) 팀장님 허가 받아 와요. 
민기 : (살살대며) 아이 선배님. 팀장님 지금 안계시니까 그러잖아요. 급한데... 
 

민기, 자신의 PDA 화면 보여준다. ‘0708 16 : 20 뉴욕발' 라고 쓰여 있다. 
 

명재 : 이게 뭔데요? 
민기 : 지금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데,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인 거 같아서. 
명재 : 그러니까 이게 뭐냐구? 
민기 : 아. 비행기 도착 시간이랑 출발지. 
 

안경 너머로 미심쩍게 노려보는 명재. 민기, 잘 보이려고 빙긋 웃어 보인다. 
 
 
 
36. 전시회장 (저녁) 
 

유명 작가의 개인전. 관련인사들로 성황인 그곳에 민기가 등장한다. 
뒤따라 오는 수현, 심드렁하게 두리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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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별일이다? 누드화도 아닌데 니가 미술 전시회를 다 오구... 
민기 : 임마, 형님 덕에 이런데 왔으면 감사합니다~하구 문화 생활이나 즐겨. 
 하여튼 자식이 삶의 향기란 걸 몰라요. 
수현 : 네가 그림 좋아하는줄은 몰랐다. 
민기 : (지우 발견하고) 나 잠깐 다녀올 테니까 천천히 보구 있어. 
 

갤러리 안쪽으로 들어가는 민기. 
수현, 따분한 표정으로 둘러 보다가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37. 전시회장 일각 (저녁) 
 

전시회장 한켠에서 화가와 담소 중인 사람들. 
그 가운데 지우를 발견한 민기, 입모양으로 빙고 외친다. 
PDA를 꺼내 미리 저장 해놓은 화가와 관련된 정보들을 확인하는 민기. 
잠시 후, 슬그머니 그림을 보는 척 하며 화가 옆으로 다가선다. 
 

지우 : 정말 감사해요. 이런 경운 참 드문데, 건설사 사주 쪽에서 요청이 있었거든요. 
 꼭 선생님 작품이어야 한다고. 
화가 : 나도 내 그림을 좋아해 주는 쪽에 걸고 싶은 맘이 있으니까. 
지우 : 특히 이 작품은 제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해요. 
화가 : 공간이랑 매치가 중요한데... 
지우 : 그럼요. 세팅되는 대로 현장에 한번 모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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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붉은 색 바탕에 네 발 짐승의 검푸른 실루엣이 거친 터치로 그려진 작품. 
“heure entre chien et loup” 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민기가 대화중인 화가 옆으로 스윽 다가선다. 
 

민기 : (화가에게)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재작년 뉴옥 전시 때 이후로 처음 보네요. 
화가 : 뉴옥 기획전을 보셨나 보군요. 
민기 : 예. 출장길에 들렀는데, 이 작품과 제목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 
 특히 기억에 남았었죠. (감정 잔뜩 잡고)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아님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마침표 찍듯 힘주어) 
 heure entre chien et loup! 
 

민기가 설레발 떠는 동안 골똘히 바라보는 지우. 
 

지우 : 저기 혹시... 
민기 : (모른 척) 네? 
지우 : 혹시 지난 번 공항에서... 
민기 : 공항? (애써 기억을 더듬는 척 하다) 아~ 반가워요. 이런 인연이... 반가워요. 
 

대뜸 손을 내미는 민기. 지우, 얼떨결에 민기와 악수를 나눈다.


2025-11-11 04: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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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시회장 일각 (낮) 
 

수현, 작품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안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 문득, 울리는 휴대폰 진동. NIS 긴급 호출이다. 수현, 안쪽 구역으로 들어간다. 
 

민기 : IT 쪽 회산데 신축건물이라 좀 삭막해요. 
 마침 이사님이 저처럼 미술을 사랑하는 분이라 작품을 알아보던 참인데.... 
지우 : 잘 됐네요. 이쪽으로 연락주시면 컨설팅 일정 잡아볼게요. 
 

명함 건네는 지우. 민기도 명함 건네는데 이름과 핸드폰 번호만 적혀있다. 
 

지우 : 명함이 특이하네요. 
민기 : 아, 이건 개인명함. 이쪽 바닥이 워낙 이직이 많아서요. 
 

민기가 있는 구역으로 들어선 수현, 대화 중인 민기를 발견한다. 
수현은 등진 지우의 모습 보지 못한 채 민기에게 핸드폰 들어 보이며 
호출 때문에 먼저 가봐야 된다는 수신호를 보낸다.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는 민기. 
 
 
 
39. 호텔 / 객실 (낮) 
 

VIP 룸 테이블. 가운데 거미파 보스 천회장(50)과 오른팔 배상식(28), 
그리고 야마구치조의 간부 두 명이 배석한 가운데 통역을 비롯, 
각파의 부하들이 도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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