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중호의 집 / 주방 (밤)
식사 중인 중호(53)와 민기, 수현. 명애(48)가 반찬 그릇을 놓으며 앉는다.
오랜 만에 온 가족이 모여 앉은 풍경. 명애가 신이 나는 지 웃으며 농을 건다.
명애 : 아예 하숙을 칠까 봐요.
중호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는)
명애 : 당신 지금이야 현장 떠나서 좀 편해졌다곤 하지만, 한참 일할 땐 얼굴 보기도
힘들었잖아요. 이젠 애들두 밖으로 돌게 생겼으니 이건 가업두 아니구 원...
중호 : 요샌 우리 때랑은 달라.
명애 : (수현, 민기에게) 정말 그르니?
민기 : 아유, 요즘이 더 빡세죠.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수현에게) 안 그러냐?
수현 : (부러 시치미) 글쎄요. 민기 하는 거 봐선 잘 모르겠던데.
민기 : 쟤가 저 만의 비밀 훈련을 몰라서 그래요.
수현 : 여자들 한테 작업하는 거?
민기 : (발끈) 야, 야! 정보조직 일이라는 게 결국 사람 만나고 인맥 넓히는 거야.
중호 : (웃으며) 오늘이 수습 트레이닝 마지막 날이었다면서?
수현 : 이번에 평가 나오면 다음 주에 부서배치될 거구요.
명애 : 수현이 너야 걱정 안된다만, 민기 저 녀석은 너어무 촐싹거려서.
민기 : 아이구, 여사님. 누구 아들입니까?
명애 : 그 누구 아들이니까 문제지.
민기 : 엄마. 조직 생활이라는 게 말이죠. 적당히 묻어가는 맛이 있어야 되요.
수현이 처럼 초반부터 너무 튀면 곤란해.
명애 : (쥐어박는 시늉) 말이나 못하면. (중호보고) 여보 밥 더 줄까요?
동시에 수현, 민기도 빈그릇 내밀며. 자기들도 달라고 한다.
중호,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따뜻하게 본다.
식사 중인 중호(53)와 민기, 수현. 명애(48)가 반찬 그릇을 놓으며 앉는다.
오랜 만에 온 가족이 모여 앉은 풍경. 명애가 신이 나는 지 웃으며 농을 건다.
명애 : 아예 하숙을 칠까 봐요.
중호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는)
명애 : 당신 지금이야 현장 떠나서 좀 편해졌다곤 하지만, 한참 일할 땐 얼굴 보기도
힘들었잖아요. 이젠 애들두 밖으로 돌게 생겼으니 이건 가업두 아니구 원...
중호 : 요샌 우리 때랑은 달라.
명애 : (수현, 민기에게) 정말 그르니?
민기 : 아유, 요즘이 더 빡세죠.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수현에게) 안 그러냐?
수현 : (부러 시치미) 글쎄요. 민기 하는 거 봐선 잘 모르겠던데.
민기 : 쟤가 저 만의 비밀 훈련을 몰라서 그래요.
수현 : 여자들 한테 작업하는 거?
민기 : (발끈) 야, 야! 정보조직 일이라는 게 결국 사람 만나고 인맥 넓히는 거야.
중호 : (웃으며) 오늘이 수습 트레이닝 마지막 날이었다면서?
수현 : 이번에 평가 나오면 다음 주에 부서배치될 거구요.
명애 : 수현이 너야 걱정 안된다만, 민기 저 녀석은 너어무 촐싹거려서.
민기 : 아이구, 여사님. 누구 아들입니까?
명애 : 그 누구 아들이니까 문제지.
민기 : 엄마. 조직 생활이라는 게 말이죠. 적당히 묻어가는 맛이 있어야 되요.
수현이 처럼 초반부터 너무 튀면 곤란해.
명애 : (쥐어박는 시늉) 말이나 못하면. (중호보고) 여보 밥 더 줄까요?
동시에 수현, 민기도 빈그릇 내밀며. 자기들도 달라고 한다.
중호,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따뜻하게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