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적으로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좋아하고, 될 때까지 연습하는 악바리 기질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노하우 중 하나다. ‘황진이’ 촬영 당시 집 마당에 줄을 설치해 줄타기를 연습했고, ‘1번가의 기적’ 당시 실제 복서와 펀치를 주고받으며 코뼈가 휜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프로 의식이 자기 안에 있는 도전 의지를 자극하며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가수 오스카를 선망하고, 스턴트우먼이라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다가오는 사랑에 고민하지만 비굴하지 않은 길라임에게 시청자들이 호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간 하지원이 쌓아온 배우로서의 신뢰감 때문일 것이다.
김범석 kbs@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