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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复:【分享】╬11.04╬《狗和狼的时间》韩语剧本第三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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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字俊团╃沙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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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전화기 든 채 저만치 서 있는 민기, 종이봉투를 흔들어 보인다. 
 
 
 
24. M 캐슬 / 야외 일각 ( 낮 ) 
 

민기와 지우,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입맛이 없는지 대충 먹는 지우. 
 

민기 : 좀 팍팍 먹어. 그러구 깨작거리면 두시간 넘게 달려온 보람이 없잖냐? 
지우 : (우물거리며) 근무시간에 이렇게 땡땡이쳐두 돼? 
민기 : (얼버무리며) IT 쪽이 원래 좀 프리해. (주위 둘러보면서 짐짓) 
 아... 좋다~ 한 삼박사일 여기서 푹 뭉개다 가면 좋겠구만. 
지우 : (피식 해서 보더니) 잘먹었다. 고마워. 
민기 : (놀라며) 야, 너 다 먹은 거야? 
지우 : 응. 
민기 : 어? 그럴 리가 없는데. 혹시 먹다가 뭐 걸리는 거 없었어? 
지우 : 뭐가? 
민기 : (당황) 아, 뭐지? 내 거에 들었나? (자기 샌드위치 속을 뒤집으며) 
 실은 너한테 고백하려고, 반지 넣어 놨거든. 샌드위치 안에. 
지우 : (가만히 보다) ...재미없어. 
민기 : (멈칫, 웃고) 이거 웬만하면 먹히는 스킬인데... 약발 다됐네. 
지우 : (힘 빠지는) 딴 여자들은 그런 농담에 웃어줘? 
민기 : 열에 일곱은 이렇지. (반색하는 여자 흉내) 얘는 무슨 샌드위치 안에 반지를.. 
 다이아야? 루비야? 몇 캐럿인데? 
 

픽, 김 빠지는 소리내고 일어서는 지우. 진지한 표정의 민기, 지우를 보다가... 
 

민기 : 지우야. 
지우 : (돌아보면) ...? 
민기 : 니가 내 앞에서 웃어 주기만 하면... 반지 아니라 내 영혼까지 팔 수도 있어. 
 

지우, 멍한 표정으로 본다. 그러다 갑자기 파하하! 소리내어 웃는다. 
 

지우 : 야 너 뭐야.. 그렇게 정색하니깐 진짜 같잖아! 깜빡 속았네... 
민기 : (당혹스런 표정 감추며 쓴 웃음) 
지우 : 선수는 선수다, 정말... 백프로 웃긴데? 웬만한 여자는 다 넘어가겠어... 
민기 : 한 여자는 안넘어 오드라.


  • 十字俊团╃沙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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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 누구? 
민기 : 울 엄마. 
지우 : (찰싹 때리며) 아하하... 기분 꿀꿀했는데 니 덕에 기운난다, 쌩유~ 
 

팔짱 끼듯 자연스레 팔 걸치고 걸어가는 지우. 민기, 씁쓸한 미소. 
25. 한옥 요정 / 전경 ( 저녁 ) 
 
어둑어둑 해지는 한옥 골목. 요정 대문 앞에 등이 내걸린다. 
 
 
 
26. 한옥 요정 / 주방 ( 밤 ) 
 

잔뜩 얼어 있는 요리사들, 흘끔거리며 음식을 만들고 있다. 
주방 한 켠에서 승주의 지휘 아래 작전 준비 중인 해외 1팀원들. 
종업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수현이 총기와 무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손은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생각은 다른 데 가 있는 수현. 승주가 어깨를 툭 쳐준다. 
 
 
 
27. 한옥 요정 / 내실 안 ( 밤 ) 
 

마오와 천회장이 마주 앉아 있다. 그 뒤에 앉아 있는 지라프와 상식. 
 

천회장 : 일단 말이 통하니 편합니다. 그동안 통역 끼고 일하려니까 원 답답해서... 
마오 : 저도 고국에서 뜻을 펼치려니 감회가 새롭군요. 참, 일전에 큰 신세를 졌습니다. 
 (상식을 흘끔 보는) 솜씨 좋은 부하를 두셨더군요. 
상식 : (무뚝뚝하고) ... 
천회장 : (허허 웃고) 우리 일은 사람이 재산 아닙니까? 
 저야 별 재주 없지만 이런 아이들 믿고 사업하는 거지요. 
 그래, 찾으시려던 사람은 어떻게... 
마오 : (화제 바꾸며)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28. 한옥 요정 / 내실 앞 ( 밤 ) 
 

종업원 옷을 갖춰 입은 수현. 술병과 잔등을 담은 쟁반 밑에 소형 도청기를 숨기고


2025-08-11 12: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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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톡톡 도청기를 두드려보는 수현. 주방 쪽에서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후, 긴 한 숨을 내쉬며 긴장을 덜어내는 수현. 
 
 
 
29. 한옥 요정 / 내실 안 ( 밤 ) 
 

천회장 : 아시다시피 저희가 물건을 좀 구했으면 합니다만... 
마오 : 그래요, 물건.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천회장 : 많을수록 좋지요. 
마오 : 필요한 만큼 대드리겠습니다. 단, 선금은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천회장. 상식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천회장 : 그냥 주겠단 말입니까? 
마오 : 우선은. 물건 값은 수익이 나면 받겠습니다. 
상식 : (의심스러운 듯) 회장님. 
천회장 : (가볍게 손 들어 제지하고) 후한 거래엔 까다로운 조건이 붙게 마련이죠. 
 ...원하시는 게 뭡니까? 
 

마오, 잠시 뜸을 들이듯 천회장을 본다. 표정 변화 없이 기다리는 천회장. 
 

마오 : ...우릴 위해 움직여 주시오. 
천회장 : ...!! 
 
 
 
30. 한옥 요정 / 내실 안 ( 밤 ) 
 

거래가 계속 되는 중이다. 
 

천회장 : 무슨 말입니까? 청방을 위해서 움직여 달라니. 
마오 : 파트너가 되잔 말이오. 
천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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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똑똑 장지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 
상식이 문을 열면 종업원으로 분한 수현이다. 
아직 험악한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실내 분위기. 
수현, 조심스럽게 쟁반을 내려 놓는다. 
쟁반 밑에 쥐고 있던 도청기를 탁자 아래에 붙이는 수현, 
몰래 안도하며 술병과 잔을 세팅한다. 
 

천회장 : 일단 한 잔 드시죠. 
마오 : 그럽시다. 
 

잔을 향해 손을 가져가는 마오. 
쟁반을 접어들고 몸을 일으키던 수현의 눈에 마오의 손이 들어온다. 
순간 번쩍! 플래시백과 함께 어린 시절, 
경화를 죽인 킬러의 문신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 수현,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상식 : 뭐해, 일 봤으면 꺼져! 
 

상식의 으름장에 문득 정신을 차린 수현. 
간신히 냉정을 유지한 채 돌아서는 데 차마 마오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고 나가는 수현. 
 
 
 
31. 한옥 요정 / 목조 계단 밑 ( 밤 ) 
 

수현, 쓰러지듯 힘겹게 벽에 몸을 기댄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수현. 
결국 모퉁이에 주저앉고 만다. 충격과 분노, 복수심으로 요동치는 수현의 눈빛. 
바지를 걷어 올려 종아리에 찼던 소형 권총을 꺼낸다. 
탄창을 열어 총알을 확인하곤, 세이프티 락을 푸는 수현. 
슬라이드를 당기곤 심호흡을 한다. 
일어서는 수현의 두 눈은 이미 결심을 한 듯, 광기로 번뜩인다. 
호주머니에서 무선 이어폰을 꺼내 귀에 끼는 수현. 내실의 대화 내용이 들려온다. 
 

내실 안. 
그 사이 이야기가 잘 풀린 듯 호탕하게 웃는 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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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회장 : 한 잔씩 더... 
마오 : (일어서며) 우선 일배 하시죠. 전 잠시. 
 

다시 내실 밖. 
지라프가 문을 열자 나오는 마오. 수현 급히 몸을 숨긴다. 
복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는 마오. 
수현이 권총을 바지 뒤춤에 감추고 천천히 따라 움직인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 마오가 모퉁이를 돈다. 총을 꺼내드는 수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모퉁이를 도는 찰나, 와당탕! 뒤에서 덮치는 지라프. 
 
 
 
32. 한옥 요정 / 앞 마당 ( 밤 ) 
 

뒤엉킨 두 사람이 장지문을 부서뜨리며 마당으로 떨어진다. 
순간 상황을 파악한 마오, 어두운 마당을 지나 신속하게 요정을 빠져나간다. 
 

총을 주워 쫓아 가려는 수현을 다시 붙잡는 지라프. 
몸싸움의 와중에 수현의 머리에 니킥이 작열한다. 
휘청하는 수현에게 원투 스트레이트를 퍼붓는 지라프, 프로 싸움꾼답다. 
간신히 가드해낸 수현이 세 번째 펀치를 받아내며 반격을 가한다. 
연속동작으로 타격을 주고 팔을 꺾어 바닥에 매다 꽂는 수현. 
 

지라프가 뻗어 버리자 다시 총을 집어 든다. 
머리에서 주르륵, 흘러 내리는 한 줄기 붉은 피. 
수현, 다시 마오를 쫓아 비틀대며 요정을 빠져 나간다. 
 
 
 
33. 골목 곳곳 ( 밤 ) 
 

한옥들 사이로 드문드문 가로등이 선 비좁은 골목길. 
부상을 입은 수현의 시점은 어지럽게 잔상이 떠돈다. 
희미하게 들리는 무선 이어폰의 말소리. 
 

승주 : (소리) 이수현! 무슨 일이야! 빨리 복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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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시다는 듯 이어폰을 빼 던져 버리는 수현. 
벽에 손을 짚어가며 간신히 몸을 움직인다. 
문득 맞은편 모퉁이로 휙 지나가는 마오의 그림자. 
수현 총구를 겨눠보지만 이미 사라지고 난 뒤다. 
서둘러 모퉁이로 가보면, 또 반대편으로 지나가는 그림자. 
수현은 귀신에 홀린 듯, 허우적대며 소리친다. 
 

수현 : 나와! 나와!!!! 
 

악을 쓰는 수현의 뒤를 덮치는 그림자. 
순간 마오의 두꺼운 팔이 수현의 목을 꽉 감은 채 조여 온다. 
커억, 숨이 막히는 수현. 부릅뜬 두 눈엔 핏발이 서고, 쥐어짜는 듯 눈물이 고여 온다.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처절하고도 무기력한 몸부림이다. 
결국 눈에 흰자위가 드러나며 정신을 잃는 수현. 
몸을 축 늘어뜨린다. 비로소 팔을 푸는 마오. 
수현, 포대자루 마냥 그대로 쓰러진다. 
 

유유히 뒤돌아 걸어가는 마오의 뒷모습. 희미하게 눈을 뜬 수현의 시점. 
악착같이 총을 집어 든다. 힘겹게 총구를 들어 방아쇠를 당기는데 총알이 없다. 
멈춰서는 마오. 스윽 고갤 반 쯤 돌렸다. 다시 걸어간다. 
골목길 가운데 그대로 뻗은 채 피눈물을 흘리는 수현. 스르르 눈을 감는다. 
 
 
 
34. 수현의 꿈 
 

평화롭고 아늑한 태국의 자연 풍광. 
크고 푸른 나무 아래 그네를 타고 있는 어린 수현(12)이 보인다. 
경화가 수현의 등을 밀어주며 활짝 웃고 있다. 
 

므앙보란의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는 수현(12세)와 지우(12세). 
푸드득 새들이 날아오른다. 수현이 고개 돌려 보면 지우가 없다. 
 

뒷골목. 
수현(27세)이 가면의 킬러를 쫓아 내달린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붉은 테이블보가 시야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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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밑에 웅크리고 있는 수현(12세). 다가오는 킬러. 
확, 식탁이 뒤집히자 겁에 질려 몸을 웅크리고 있는 사람은 수현(27세)이다. 
킬러의 손에는 화상으로 일그러진 문신. 
탕! 킬러가 쏜 총탄이 수현(27세)의 가슴을 강타한다 
 
 
 
35. 병원 / 응급실 ( 밤 ) 
 

번쩍 눈을 뜨는 수현. 두 눈이 풀려있다. 
의사가 한 번 더 펄스를 대려는데 삐, 삐- 심장박동기가 맥박을 잡아내는 소리가 들린다. 
수현을 둘러싼 의료진들의 긴박한 분위기. 
응급실의 조명이 희미해지며 다시 눈을 감는 수현. 페이드 아웃. 
 
 
 
36. 병원 / 병실 ( 낮 - 밤 ) 
 

페이드 인하면 다시 수현의 시점이다. 수현을 내려다보는 의료진의 모습. 
다시 화면 어두워졌다 밝아지면 이번엔 중호, 민기, 명애. 또 어두워졌다 밝아지면 
승주와 팀원들, 그리고 또 잠들어 있는 명애. 
눈을 뜬 수현이 멍한 표정으로 천정을 바라본다. 
 
 
 
37. 병원 / 복도, 병실 ( 낮 ) 
 

병원 복도. 지우, 과일 꾸러미를 들고 민기와 병실을 향하는데, 
간호사와 인턴 등이 지우 일행 지나쳐 우르르 달려간다. 
수현 병실임을 알고는 심각해지는 민기 표정. 
지우 곧장 병실로 달려 들어가는데. 
 

수현 : 으아아악! 
 

비명과 함께 발작 증세 보이는 수현. 
간호사와 인턴이 진정시켜보려 하지만 소용없다. 
인턴이 지시 내리자, 간호사 링겔을 통해 약물 투여하는데 발작은 멈출 기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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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 
병실에 들어선 지우. 수현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과일 바구니를 놓치고 만다. 
민기나 의료진이 말릴 사이도 없이 곧장 수현에게 달려가는 지우. 
몸을 들썩이며 괴로워하는 수현의 몸을 감싸 안는다. 
지우의 눈에서 떨어진 굵은 눈물방울이 베게를 적시고, 
수현이 틀어지고 있던 침대 시트의 주름도 서서히 펴진다. 
차츰 거친 숨이 잦아들고 몸에 힘이 빠지는 수현, 
지우의 품에 편안하게 몸을 내 맡긴다. 
 

지우 : 괜찮아... 괜찮아. 
 

수현을 다독이는 지우. 민기가 그 모습을 바라본다. 
 
 
 
38. 병원 / 병실 ( 밤 ) 
 

침대에 누워있는 수현. 중호가 침대 옆에 앉아있다. 
 

수현 : 어떻게 됬어요? 
중호 : 거미파는 잠적이고, 청방 쪽 인물들도 이미 출국한 것 같다. 
 위조여권으로 들어온 거라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고. 
 

한숨을 내쉬는 수현, 마른 입술을 깨물며 창 밖으로 시선 돌린다. 
 

중호 : 대체 그날, 어떻게 된 거냐? 
수현 : ... 
중호 : 오팀장도 상황 파악이 정확치 않던데... 무슨 일이야? 
수현 : (뭔가 뜨거운 것을 삼키듯) 그 놈... 놈을 봤어요. 
중호 : ...? 
수현 : 제 눈앞에서 엄마를 죽인... 그 놈이요. 
중호 : (눈이 커지며) 뭐? 
수현 : (그때를 떠올리듯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마주친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그냥 나도 모르게 총을 꺼내서... 
중호 : (팔을 잡으며) 그만! 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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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움직이는 심박 체크기. 시트를 움켜쥔 수현, 호흡이 가쁘다.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는 중호. 
마오를 떠올리는 수현의 눈빛이 다시금 흔들린다. 
 

중호 : 정말 확실한 거냐? 그자가 맞아? 
수현 : 꿈에서두 잊어 본 적 없어요. ...분명해요. 엄마를 죽인 그 놈이었어요. 
중호 : (믿기지 않고) ...! 
 
 
 
39. NIS / 해외1팀 ( 낮 ) 
 

들어서는 수현을 향해 용수철같이 튀어가는 호영. 
팀원들, 수현을 보자 반색하면서 다가간다. 
수척해진 수현을 끌어 안고 오바하는 호영. 
 

호영 : 임마, 내가 니 걱정을 얼마나 한 줄 알어? 짜식이...일도 잘 왔어. 
수현 : (꾸벅) 
성희 : 몸은 괜찮아요? 
수현 : 네. (팀원들 둘러보며) 작전에 누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정우 : 원래 다 그런 거야. 현장에선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가 없다니까. 
일도 : 근데 짜식들은 어떻게 알고 덮친 거야? 
 

쳐다보는 팀원들. 그때 승주가 들어선다. 
 

승주 : 왔네? 잠깐 나 좀 보지. 
 
 
 
40. NIS / 회의실 
 

텅 빈 회의실. 승주가 의자를 빼내 수현을 앉힌다. 
그리곤 회의 테이블 한 쪽의 컨트롤 박스에 버튼을 누르자, 윙- 하는 스피커 음이 울린다. 
 

승주 : 방금 퇴원한 사람한테 이런 절차, 딱딱하지만... 난 팀장이니까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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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겠어. 
 그날 있었던 일 전부... 녹음되고 있으니까 신중히 대답하구. 
수현 : 알고 있습니다. 
승주 : (끄덕이고) 그래. (서류 넘기며 질문 시작한다) 현장에 도청기 심은 다음, 
 바로 복귀하지 않은 이유가 뭐야? 
수현 : (고심하다) 도청기가 들킬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들어가야 하나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승주 : (메모하며) 그러면... 화장실로 가는 타겟은 왜 따라갔지? 
수현 : 휴대폰을 꺼내 통화를 시도하기에 엿들으려 했습니다. 
승주 : 그러다 뒤따라 나온 조직원에게 들킨 건가? 
수현 : 그런 것 같습니다. 
승주 : (고개 들어 보는) 근데 녀석은 어떻게 바로 자기가 요원인 걸 알았을까? 
 

승주의 날카로운 질문에 잠시 대답을 모색하는 수현. 긴장되는 순간이다. 
 

수현 : 아마... 식탁 밑에 붙인 도청기를 본 것 같습니다. 제 실숩니다. 
승주 : (한숨, 녹음 끄고) 자기 이 짓 한 두해 하고 말 거야? 왜 그렇게 성격이 급해? 
수현 : ... 
승주 : 열심히 하려는 맘은 알겠는데, 우리 일은 팀플레이 깨지면 끝이야.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다 싶으면 곧장 보고부터 했어야지. 자기답지 않게 왜 그랬어? 
수현 : ...죄송합니다. 
승주 : (책망에서 격려투로) 알았어. 이번 일은 내 선에서 
 보고서 올리는 걸로 마무리 할께. 기운내. 
 
 
 
41. NIS / 정보분석팀 ( 저녁 ) 
 

민기와 명재가 일하고 있다. 들어서는 기호, 민기 앞에 일감을 쏟아준다. 
캠코더와 6mm 비디오테입, 도청 자료 원본과 기록본, 
그리고 작전 개요와 관련 파일등이 포함되어 있다. 
 

민기 : 이게 다 뭐에요? 
기호 : 별건 아니고, 지난번에 해외 1팀에서 작전 나갔었잖아. 그거 자료. 
 다음 작전에 참고 될 정도로 피드백 해주면 돼. 
민기 : (해외1팀 이란 말에 새삼 자료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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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NIS / 홍보관 ( 새벽 ) 
 

괴괴한 실내에 수현이 우두커니 서 있다. 
조용히 서서 비석의 흰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수현. 그 뒤로 민기가 다가온다. 
 

민기 : 여기 있을 줄 알았다. (하품하며) 꼭두새벽부터 청승맞긴... 
수현 : (돌아보는) ...밤 샜어? 
민기 : 자식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너네 작전 파일 피드백하는 거. 내가 맡았잖아. 
수현 : (신경쓰이지만 부러 담담하게) 그래서... 어때? 
민기 : 어떻긴 개뿔이 어때? 숫자에 인원에 명령에... 따분한 내용 투성이지. 
수현 : (내심 안도) ... 
민기 : 너네 팀에선 뭐라 그래? 오바했다고 갈구지 않냐? 
수현 : (고개 흔들며) 팀장님이 개인 면담 후에 보고서 올린 게 전부야. 
민기 : 아무리 수석 입사한 요원이라두 초짠데 작전 중에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렇지, 
 당장 만회하려고 부담갖지 마라. 너... 퇴원하자마자 너무 달리구 있어. 
수현 : ...고맙다. 기억해 둘께. 
 

수현, 걱정 말라는 듯 민기 팔을 툭 치고 돌아선다. 가만히 보던 민기. 
 

민기 : 지우하군 화해했냐? 
수현 : (돌아보는) 누가 싸웠대? 
민기 : 너 그거 모르지? 나... 지우한테 프로포즈했었다. 
수현 : ...? 
민기 : (흐흥 웃고) 뭐, 농담 취급 당하구 보기좋게 차였지만... 
수현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민기 : (다가오더니) 긴장 타라구, 자식아. 여차하면 내가 채갈 테니까. 
수현 : .... 
 

민기는 농담처럼 웃지만 수현은 웃지 않고 있다. 
 
 
 
43. NIS / 정보분석팀 ( 아침 ) 
 

들어서는 민기. 
기호는 수면안대를 한 채 의자에 기대어 자고 
명재도 이어폰을 꽂은 채 엎드려 자고 있다. 
자리에 앉은 민기, 서류를 뒤적이다 하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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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눈에 들어오는 비디오카메라. 
컴퓨터에 연결해 플레이 해보면 요정 복도에서 촬영된 CCTV의 영상이다. 
아직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한적한 복도. 덤덤하게 보던 민기. 순간, 
뭔가를 발견한 듯 컴퓨터를 조작해 다시 돌려본다. 
점점 놀라는 민기의 표정. (아직 내용은 보여주지 않고) 
그 때, 잠에서 깼는지 기호가 뒤에서 와 선다. 
 

기호 : 뭐야, 이거? 
민기 : 아... 아닙니다. (끄려는데) 
기호 : (모니터에 흥미 보이며) 가만 있어 봐. 
민기 : (낭패스럽고) 
 
 
 
44. NIS / 복도 일각 
 

회의실로 향하는 승주와 팀원들. 중호가 황급히 다가온다. 
 

중호 : 오팀장, 수현이 좀 잠깐... 
승주 : 그러세요. (수현에게) 얘기하구 와. 
 

중호, 의아해하는 수현을 한쪽으로 잡아 끈다. 
 

중호 : 혹시... 다른 사람한테 말했니? 
수현 : 네? 
중호 : (주위를 둘러보더니) 그날 봤다는... 청방 킬러 말이다. 
수현 : (안색 변하며) 아무한테도 한 적 없어요. 
중호 : 갑자기 조사위가 소집됐어. 
수현 : !! 
 

이때 웅성거리는 소리에 수현 돌아보면, 
승주에게 뭔가를 묻던 요원들이 수현 발견하고 다가온다. 
난감해지는 중호와 여전히 뭐가 뭔지 혼란스러운 수현. 
 
 
 
45. NIS /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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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장을 위시해, 중호, 그 외 몇몇 간부들과 기호, 민기, 승주 등이 회의 테이블을 
둘러싸고 배석한 가운데 따로 떨어져 의자에 앉은 수현. 
중호, 조사위에 참석한 민기를 보곤 의아하다. 중호의 시선을 피하는 민기. 
 

정부장 : (별일 아닌 듯) 급하게 불러들여서 미안하네만,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 
 

기호에게 신호 보내는 조사위 간부. 
기호, 콘트롤박스를 조작하자 스피커에서 승주와 수현의 녹음된 음성이 흘러나온다. 
 

승주 : (소리) 그러면, 화장실로 가는 타겟은 왜 따라갔지? 
수현 : (소리) 휴대폰을 꺼내 통화를 시도하기에 엿들으려 했습니다. 
승주 : (소리) 그러다 뒤따라 나온 조직원에게 들킨 건가? 
수현 : (소리) 그런 것 같습니다. 
 

기호가 음성 재생을 멈추자 말을 잇는 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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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장 : 잠깐, 이건 며칠 전 오팀장이 이수현 요원을 
 직접 개인 면담한 내용인 걸로 아는데. 맞나? 
승주 : 네. 그렇게 정리해서 보고서도 올렸습니다만 
간부 : (정부장 향해) 제가 결재했습니다. 
정부장 : (끄덕이더니 기호 돌아보며 눈짓) 
기호 : 저희 정보분석팀 강민기 요원이 이번 해외 1팀의 해당 작전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하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호가 버튼을 누르자 대형 모니터에 요정 복도의 화면이 뜬다. 
긴장하는 수현과 중호. 민기는 체념한 표정. 
화면에 화장실로 가는 마오와 거리를 두고 쫓아가는 수현의 뒷모습이 멀리서 잡혀있다. 
마오의 뒤에서 서 있는 수현, 
뭔가를 하는데 조명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라 잘 보이지 않는다. 화면 조작하는 기호. 
이번엔 암무에 묻혀있던 수현의 모습이 보다 또렷하게 보인다. 뭔가를 꺼내는 모습. 
 

간부 : 뭔가? 저게... 
 

기호, 한번 더 조작하자 바지춤에서 꺼내는 물건의 형체가 보인다.


2025-08-11 12: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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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의 손에 들린 권총! 웅성대는 간부들. 
창백해진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하는 수현. 
 

정부장 : 감시 중인 상대를, 그것도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눈 이유가 뭔가? 
수현 : (괴로운) ... 
정부장 : 이수현 요원! 
승주 : (다급하게) 카메라에 안 잡힌 위험한 상황이 있었을 지도 모르잖습니까? 
간부 : (수현에게) 그런 상황이 있었나? 
수현 : (입을 굳게 다물고) ... 
정부장 : (지나가는 말투로) 혹시... 청방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인가? 
수현 : (흠칫 고개 든다) ...! 
정부장 : (서류 파일을 들춰보며) 이수현 요원. 돌아가신 자네 어머님은 태국에서 
 검사였던 걸로 알고 있네. 13년 전, 청방을 수사하던 중에 피살됐고... 맞나? 
수현 : (이글거리는) ... 
정부장 : 말해보게. 사적인 복수심 때문인가? 그래서 총을 꺼냈어? 
 

술렁이던 사람들의 수현에게 쏠린다. 정부장을 노려보던 수현, 마침내 입을 연다. 
 

수현 : 만약, 복수심이었다면... 그게 잘못된 겁니까? 
중호 : (보다 못해) 이수현! 
수현 : (격앙되어) 네! 그 자가 저희 어머님을 살해했습니다. 
 용서할 수 없었어요. 제 손으로 직접 처단하려고 했습니다. 
 

중호, 절망적이고 민기는 충격에 빠지고... 술렁이는 실내. 
 

수현 : 이유가 어떻든지 그 자는 범죄자고, 살인잡니다. 
 이젠 한국땅에서 더 큰 범죄를 저지를게 분명하구요. 
 그런 자를 심판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입니까? 
정부장 : (이전까지 태도와 달리 엄하게) 상대가 아무리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해도 
 자네한테 그걸 심판할 권리는 없어! 그걸 몰랐다면 당장 NIS 옷을 벗게! 
수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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