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편안한 인상에 지적인 분위기, '엄친아'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었을 것 같은 그는 '제가요?'라고 반문하며 손사래를 친다. 눈이 오던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최다니엘(27)은 연관검색어가 '정관수술'이라는 말에 웃음을 터트리며 '큰일났다'며 맞장구를 친다. 요즘 세상이 너무 '결과주의적'인데다 인스턴트 정보만 얻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절제된 모습에 정제된 답변만 내놓을 것 같던 그는 '어른' 보다는 아직도 꿈꾸는 소년같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 노안? 안경 필수? 타고나는 것까지 신경쓰지 않아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미친 양언니부터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트콤 '하이킥'까지, 최다니엘은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대중을 사로 잡는 것 보다는 편안하게 그리고 잔잔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가 대중의 편안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노안' '안경필수' 등 최다니엘이기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이었다. 영화 '열한시' 개봉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등에서 최다니엘은 편안하게 자신을 '노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설명하는 이같은 별명이 싫지 않은 기색. 최다니엘은 "저 자신에게 떳떳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외모가 어떤지는 별로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외모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의 하나잖아요. 제 손을 떠난 거니까요. (웃음) 오히려 저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이 그런 일들을 걱정하고 신경쓰지만 전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예를 들면 천재지변 같은 거예요. (웃음)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잖아요. 같은 맥락이죠. 성형이요? 아뇨. 타고난 외모를 가지고 신경을 쓴 적은 없어요." 특히 그는 '노안'이라는 말이 오히려 대중과 자신의 거리를 좁혀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대중이 저에게 한 번이라도 더 다가올 수 있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어? 안경 왜 안 썼어요?' '오빠 오늘 동안이에요' 라고 말하거든요. (웃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데 오히려 그걸로 한 마디라도 더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쉽잖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다니엘이 안경을 쓴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확연하게 달라진다며 '안경 문신이 필요한 연예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다니엘도 이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의 실제 시력은 1.0이다. "1.0 정도인데 이것도 엄청 눈이 나빠진 거예요. 요즘에는 눈 나빠질까봐 책도 바른 자세로 봐요.
"안경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할 때 부터 계속 썼던 것 같아요. 원래 캐릭터는 조금 고지식한 남자에 감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캐릭터가 로맨틱한 면이 후반부에 부각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안경을 계속 쓰는 캐릭터가 됐는데 처음에는 저 나름대로 눈빛연기를 엄청 하고 모니터를 봤는데 안경테에 가려서 눈이 하나도 안 보이는 거예요. 처음엔 불편했지만 나중에는 편해져서 눈 부어도 바로 촬영하고 그랬어요." <img class="BDE_Image"
◆. 성경에 한 페이지로 시간이동한다면 최다니엘이 출연한 영화 '열한시'(감독 김현석 제작 파레토웍스)는 내일 오전 11시로의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그 곳에서 가져온 24시간 동안의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타임스릴러다. '열한시'에서 그는 위험에 빠진 연구원들을 위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자 팀원들을 이끄는 물리학자 지완 역을 맡았다. 그는 동료 영은(김옥빈)에게 한 눈에 반해 7년동안 연애한 로맨틱한 면모도 보여준다. 최다니엘 김옥빈의 키스신이 등장하는 부분과 그가 김옥빈에게 첫 눈에 반하는 모습은 스릴러 '열한시'가 유사 장르와는 다른 차별점이 된다. 최다니엘은 김옥빈과의 7년 연애를 표현해 낼 수 있는 분량이 적었다고 말한다. "사실 이 영화가 그 부분에 치중할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죠. 인물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볍게 다루죠. 후반부에 설명이 되어서 일부 관객들은 이를 불친절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감정 설명이 지나치게 친절하면 영화가 '치정'스러워질 수 있잖아요. 기본 장르를 벗어나는 것 같아요. 저도 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볍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동화되는 부분을 더 보여주는 걸로 했어요." 열한시는 정해진 미래를 알게 된 연구원들이 제한 된 시간 안에서 변화해가는 모습과 동요하는 모습을 그린다. 최다니엘은 이에 대해 "영화에서는 하루로 표현되지만 우리 삶과 비슷하게 80년 인생으로 늘려보면 공통점도 있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에 치여서, 시간에 쫓겨 사는 우리네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타임머신을 탄다면 성경이 그리는 시대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에 가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 사회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주 진부한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됐는데 진리나 본질을 생각하는 측면일 수 있거든요." 최다니엘은 "'이 일은 왜 이렇게 됐는가'라는 물음이 본질에 가까운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게끔 시스템이 되어있다는 생각도 해요. 현재의 우리 사회는 화려하고 현란하게만 꾸며져서 시간을 잡아 먹죠. 그러면서 무지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에컨대 인스턴트에만 길들여져서 햄버
고기는 어떻게 만들어져서 여기까지 오는지 그 시작은 생각하지 못하게끔요"라고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저는 '시작'이, '뿌리'가 궁금해요.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진화론과 창조론이 있다는데 어떤 것도 명확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성경 속의 시대로 가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요. 우리의 시작이 어떤 모습인지. (웃음) " <img class="BDE_Image" src="http://news.nateimg.co.kr/orgImg/tv/2013/1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