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대 ‘결혼의 여신’, ‘백년’ 이을 주말극 왕좌 주인은?
염수민 기자 | et@unionpress.co.kr
승인 2013-06-19 08:05:56
<백년의 유산>의 빈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주말극의 강자는 누가 될까?
오는 29일(토)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할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 / 연출
김진만, 박재범 / 이하 <스캔들>)과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 연출 오진석)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주말극 왕좌의 자리를 노린다.
그간 주말 10시 대의 안방극장은 <백년의 유산>이 접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백년의 유산>은 후반부로
접어들며 식상하고 자극적인 전개로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만은 동시간대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청담동
앨리스>, <돈의 화신>, <출생의 비밀> 등 경쟁작들 역시 <백년의 유산>의 시청률 벽은 넘어서지 못했던
것.
방송 이래 이렇게 굳건히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백년의 유산>이 오는 23일(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9일(토) 새롭게 시작되는 두 편의 주말극 <스캔들>, <결혼의 여신> 중 과연 어떤 작품이 <백년의 유산>의
왕좌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두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비교분석했다.

▲ ⓒ 유니온프레스
포토DB
두 작품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바로 전혀 다른 작품의 분위기에 있다. <스캔들>의 경우 주인공 ‘하은중’(김재원 분)이 자신의
아버지가 사실은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복수,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다소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
될 것임을 예상케 한다.
반면 <결혼의 여신>은 결혼을 앞둔, 그리고 결혼을 한 서로 다른 연령대의 네 여자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결혼의
여신>은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표방함과 동시에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 역시
<스캔들>은 조재현에게 총을 겨누는 김재원의 모습으로 강렬함을 남겼다면 <결혼의 여신>은 남상미, 조민수, 이태란, 장영남
등 주인공 여성들의 솔직ㆍ과감한 대사들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극명한 분위기와 장르적 차이로 맞대결을 펼칠 두 작품은 각각 남자 배우들과 여자 배우들 간의 연기 경쟁으로도 주말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유괴범 아버지와 형사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스캔들>의 중심축을 이끌어가는 것은 아무래도 남자 배우들. <내
마음이 들리니>, <메이퀸>으로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던 김재원은 물론 명품 연기력을 자랑하는 조재현과 남성적인 카리스마의
박상민이 펼칠 대립관계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결혼의 여신>은 주인공 남상미를 비롯해 조민수, 이태란, 장영남 등 막강한 여성 배우들이 포진해 기대를 모은다.
2012년 영화 <피에타>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배우 조민수는 이번 작품에서 26년간 워킹맘으로 살아온 ‘송지선’ 역을 맡아 현실
속 엄마들의 비애를 표현하며 이 밖에도 이태란은 재벌가 며느리, 장영남은 전업주부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혼 여성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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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작품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한 여자, 두 남자가 만들어 갈 삼각관계. 이 삼각관계의 중심인 여주인공에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윤희, 남상미가 각각 캐스팅됐다.
<스캔들>의 여주인공 조윤희는 최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으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조윤희는 검찰사무관 시험을 준비 중인 솔직하고 엉뚱한 성격의 ‘우아미’ 역을 맡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이어 다시 한 번 주말극 안방극장의 여왕 자리를 노린다.
2012년 <빛과 그림자> 이후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남상미 역시 <결혼의 여신>을 통해 2010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다시금 주말극 퀸의 자리에 도전한다. 남상미는 이번 작품에서 유능한 라디오 작가이자 단 한 명의 소울메이트를
찾고자 하는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