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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璐村惂鐢ㄦ埛_007RaJe馃惥
  • 冰壶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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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낡은 짚신이 내 가슴에 시리었소. 그리고 그 낡은 짚신이 연우낭자의 것임을 알았을 땐, 가슴의 시림은 곱절로 더하여졌소.”
“真高兴再次见到烟雨。”
暄은 등 뒤에 감춰두었던 비단혜를 연우의 발 아래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녀의 시린 발을 녹이려는 듯, 자신의 시린 가슴을 녹이려는 듯 소중히 감싸 쥔 손을 놓으며 비단혜를 발에 신겨주었다.
……………………
“한 뺨, 한 뺨 소녀의 시린 가슴이 시나브로 덜어진다 하였더니, 그것이 상감마마께로 건너갔었더이까. 송구하고, 또 송구하여이다.”
……………………
暄이 일어서 연우의 손을 잡았다. 비단혜마저 갖춰 신은 연우는 暄의 손에 이끌려 월대로 내려섰다. 그의 커다란 흑립이 연우의 얼굴까지 가릴 만큼 가까이 잡아당겼다.
暄紧紧拉着烟雨的手,牵着她,将她拉到自己的面前。
“내어주시오. 그대의 시렸던 마음 모두 내게로 내어주시오. 내가 내 죄를 사하는 것은 그것뿐이오.”
“放心。跟着我走吧,我能赎罪的方法也就只有这个了。”
“마마, 하온데 지금 어디로 가시려 하옵니까?”
“陛下,你身体刚好要去哪里?”


  • 璐村惂鐢ㄦ埛_007RaJe馃惥
  • 冰壶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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暄은 어두움에 표정을 숨기며 연우의 어깨를 잡았다. 어둠에 기댄 그의 표정이 당장이라도 눈물을 떨구어 낼 듯 안쓰러웠다. 연우는 알 것 같았다. 지금 어디로 가려하는지를. 그리고 왜 이렇게 그의 마음이 시린지를. 지나간 그녀의 시린 가슴이 건너갔기 때문이 아니었다. 앞으로 다가올 시린 감정들을 그가 먼저 맞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행여나 연우가 또 다시 다칠까봐 두려워 어찌할 바 모르고 먼저 마음이 아파버렸던 것이다. 연우는 暄이 자신을 대신해 더 큰 소리로 울어버릴 것만 같아 위로하듯 살며시 그의 옷고름을 잡았다.
暄在黑暗中抓住烟雨的肩膀,摸索着擦去她跌落的泪水。他知道烟雨想去,却又拼命隐藏着心意的地方。他想让她扔掉所有的心痛,哪怕一次也好,能替她大哭一场,减少她的心痛。
“상감마마께옵서 곁에 있는 한, 소녀의 가슴이 시리진 않을 것이옵니다. 그러니 어디든 데리고 가 주시옵소서.”
“只要在陛下身边,小女在哪里都无所谓。”
둘은 다정히 손을 잡고, 서로의 마음에 의지하며 云을 스쳐지나 월대를 내려갔다. 조용히 마음을 감추고 있던 云의 눈으로 미처 사라지지 않은 월이 들어왔다. 연우의 등 뒤에 가녀리게 매달린 월의 흔적, 붉은색 낡은 댕기였다. 云은 얼른 눈길을 거둬 급하게 복면을 쓰고 왕과 연우를 따라 내려갔다. 월대 아래에는 검은색의 작은 가마가 준비되어 있었다. 밤 미행을 위한 것이었다. 먼저 暄이 흑립을 손으로 잡으며 작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연우도 뒤따라 들어갔다. 워낙에 좁은 내부였기에 暄의 품 안에 연우가 꽉 안겨야만 했지만, 그들에게 있어선 좁은 것이 아니었다. 좁은 공간을 핑계 삼아 暄이 너무도 힘껏 연우를 안았기 때문이었다.
两人恩爱的手挽着手,云在一边安静的看着,然后慌忙收回自己的目光。暄和烟雨相继走进狭窄的空间里。以空间狭窄为借口,暄顺势把烟雨抱住。


2026-08-22 2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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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璐村惂鐢ㄦ埛_007RaJe馃惥
  • 冰壶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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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 부질없이 크오.”
“……”
둘이 자세를 완전히 갖춰 앉자, 어두云 담벼락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가마꾼들이 나타나 가마를 들었다. 그들은 모두 검은색 복장에 복면을 쓰고 완전 무장을 한 무사들이었다. 云이 앞서 가벼云 몸을 하늘로 띄웠다. 그리고 담을 타고 훌쩍 뛰어, 건물의 지붕으로 날아올랐다. 이미 짜여 진 궐내 군사들의 행동반경을 비집고 云이 손짓하는 대로 가마를 든 무사들도 재빠른 발걸음으로 소리 하나 없이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왕과 연우를 태云 가마는 여유 있게 경복궁을 빠져나가, 한양 일대를 순찰하는 순라군(巡逻军, 도둑이나 화재 따위를 경계하기 위해 밤에 사람의 통행을 금하고 순찰을 돌던 군졸)의 눈을 따돌리며 북촌을 향했다.
云护送烟雨和王的轿子出宫去北村。(难道是送烟雨回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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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冰壶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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让大家失望了,虽然脱了衣服,但是只是换衣服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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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冰壶秋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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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염은 그 어떤 소리도 듣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이 방으로 들어와 방문에 기댄 채 그 자리에 주저앉은 그에겐 시간이 지나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炎坐在原地,看不到也听不到,只是呆呆的坐着,感觉不到时间在推移。
그래서 해가 지고 달이 떠 올라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꼼짝 않고 앉아 자신의 감정을 거들떠보지 않았다. 밤이 깊어진 시간, 방문 밖에서 누군가가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조용한 어조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염의 귀에는 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신처럼 앉아 있던 염에게 바깥의 목소리는 어느새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염의 등 뒤로 커다란 갓을 쓴 사내의 그림자가 흐릿한 검은 빛으로 방문에 그려졌다.
他就这样坐着,不理会时间的流逝。也没意识到此时有特殊的客人来访。
“나의 스승! 제자를 버리려 하오? 제자의 죄를 꾸짖고 훈계를 함이 스승의 마땅한 도리가 아니오. 이 제자, 스승께 벌을 청하러 왔소. 부디, 허 문학!”
“老师!难道是因为我这个弟子有什么不足,所以你才如此吗!”
힘들게 염의 귀로 들어간 목소리는 왕의 것이었다. 염은 의식이 없다던 왕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자리에서 일어나 지지가 않았다. 노심초사 안후를 궁금해 하던 상대가 자신을 부르는데도 첩첩이 쌓이는 마음의 두려움이 이를 막았다.
听到王的声音,炎回过神从地上站起来。可是心里还是很难受。
“허 문학! 그대가 나를 저버리는 것은 스승이 제자를 저버리는 것이오. 그대에게 버림받은 왕이 어찌 백성의 어버이가 될 수 있겠소? 백성을 위한다면, 그대의 얼굴을 보여주시오. 그대의 목소리를 들려주시오.”
“许文学!即使你要抛弃我这个弟子,也不能抛弃站在我身后的百姓!请好好看,好好听吧!”
왕의 간곡한 애원에 염의 입이 가까스로 열렸다.
暄的声音带着些哀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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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은 문학이 아니옵니다. 의빈도 그 무엇도 아니옵니다.”
“我早已不是文学了。”
“나의 스승임에는 변함이 없소.”
“你永远是我的老师。”
“청컨대 오늘은 용안을 뵈옵기엔 소인의 덕이 부족하옵니다. 흐트러진 충심으로 어찌 뵈옵겠습니까. 훗날 단정히 하여 국궁(鞠躬)하겠사옵니다.”
………………
暄의 목소리가 한동안 단절되었다. 흐트러진 충심이란 염의 말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안심도 되었다. 충격으로 부서진 의식 가云데에서도 염은 여전히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부드러云 듯 강한 그의 내면이 새삼 감사했다.
暄感觉到炎不太对劲。
“이렇게 오기 어려云 길이었소. 문전박대를 하고자 함이오?”
“云也来了啊。在门外吗?”
“상왕마마께옵서 우리 연우의 죽음을 덮은 것이 사실이옵니까?”
“陛下,公主跟烟雨的死有关吗?”
갑자기 던져진 질문에 답할 말을 찾지 못하고 망이던 暄이 겨우 말했다.
突然的提问让暄无法回答。
“그렇소. 허나 변명할 기회를 주오.”
“是,请给我解释的机会。”
떨리는 暄의 목소리 뒤로 더 떨리는 염의 말이 이어졌다.
暄的声音有些发抖。
“상감마마의 액받이무녀로 있는 것도 사실이옵니까?”
“陛下,那么你能告诉我,您身边的巫女是谁吗?”
暄의 입술은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았다. 오직 가늘게 떨리는 것을 진정하고자 이로 짓누른 짓만 할 수 있었다. 왕의 답을 기다리다 지쳤는지 염이 한 글자, 한 글자 피로 써내려가듯 말했다.
暄无话可说,现在说什么都是枉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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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우가 소신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던 것이옵니까? 소신이 그 가엾은 아이를 그리 만들어버린 것이옵니까?”
“我们可怜的烟雨……我一直以为是伤病,可是竟然是被杀害的?”
“어찌 그대 때문이겠소? 과인의 죄요. 군주의 덕이 부족하여 이 지경이 된 것이오.”
“这是我的罪过。”
염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책하는 왕의 비탄이 그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염의 등 뒤에 있던 그림자 옆에 차분한 여인의 그림자가 가까이 보태어져 자책하는 그림자를 위로했다. 하지만 염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炎太过伤心,没看到门外自责的身影。
“살아있으면서도 이 오라비에게 오지 않은 그 아이를 원망하였더니, 그 아이의 발걸음을 막아놓은 것이 나였었다니······. 나 죽어도 그 아이를 볼 수 없을 것이옵니다.”
“那孩子该有多害怕……多埋怨……如果可以,让我这个哥哥代替她就好了。”
한탄을 담아 토해 낸 염의 말소리에 고아한 연우의 목소리가 섞이며 어울려졌다.
炎哀伤的声音忽然被打断。
“진정 저를 아니 보실 것입니까, 오라버니?”
“哥哥,你没看到我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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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의 정신이 놀라움에 번득 깨어났다. 순간 그의 눈으로 방바닥에 자신의 그림자와, 멀리서 만들어진 두 사람의 그림자가 뒤엉켜 있는 것이 들어왔다. 여리게 서 있는 여인은 분명 연우였다.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문고리를 잡았다. 하지만 차마 문을 열고 나가지 못하고 열려던 문고리를 힘껏 잡았다. 그리고 목 놓아 불러보지도 못했던 연우의 이름을 이로 가둬 삼켰다. 문을 열어 보고 싶은 마음이 북 받혀 오면 올수록 염은 자신의 존재를 질책하느라 가슴을 움켜잡고 스스로의 심장에 철퇴를 가했다.
门外出现一个人影,让炎从难过中清醒过来。其中一个人的影子,跟记忆中的烟雨那么相似。他激动的拉开门,震惊的忘记了一切,本能的拉住了门环,却没开门。
“오라버니······. 저 연우입니다. 오라버니의 글 읽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던 연우입니다. 오라버니······.”
“哥哥……小时候读书的声音,一直是烟雨的摇篮曲……”
오라버니를 부르는 말은 똑같지만, 옛날에는 까르르 거리는 웃음소리와도 같았던 연우의 목소리가 이젠 슬픔에 길들여진 목소리로 변해있었기에 염의 심장은 더욱더 끊어질듯 아파왔다. 저 슬픈 목소리를 만들어 놓은 것도 모두 자신의 존재 때문이었다.
记忆中熟悉的声音再次在耳边响起。
“욱······, 욱······, 연우야······.”
“或许……或许……烟雨啊……”
울음을 삼키며 연우를 부르는 염의 소리는 방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不是梦啊,烟雨并没有消失。



2026-08-22 20: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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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살아있는 것을······. 이리 살아있는 것을······.”
“真的活着……还活着……”
연우가 염의 손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을 먼저 낚아채듯 움켜잡은 것은 염이었다. 살아있는 누이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었지만, 서로가 느낀 것은 싸늘한 현실이었다. 살아있기에 헤어져 있던 세월 동안의 누이의 괴로웠던 삶이 피폐해진 염의 가슴에 차갑게 와 닿았다.
炎握住烟雨的手,有暖暖的温度,带着活人的体温。即使现实冷酷,可是因为烟雨还活着,过去等待的日子都值得了。
“나 때문에 못 왔느냐? 내가 있어 집에 돌아오지 못하였느냐?”
“因为我没能来吗?因为我没回家了吗?”
“언제나 매일 매일 집에 돌아왔었습니다. 단지, 왔던 것은 넋뿐이라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였을 뿐이에요.”
“我每天都魂牵梦萦想要回到这里,只是没留下脚印。”
“나 때문에 네가······, 나 때문에······. 나 때문에······.”
“因为你……因为你……”
연우는 입가에 미소를 보이며 오라비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烟雨微笑着给哥哥擦眼泪。
“빗물이 오라버니의 얼굴에만 내리는 건가요? 이리 많은 눈물을 쏟아내시니, 제가 흘릴 눈물이 없잖아요. 제가 흘릴 눈물도 조금 남겨주세요.”
“哥哥怎么能一个人流那么多眼泪呢?至少,请留下一点给我。”
염은 눈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 연우를 보기위해 애써 눈물을 삼켰지만, 눈물은 그쳐지지 않았고, 울음소리는 멈춰지질 않았다.
炎挡住自己的眼睛,可是眼泪还是怎么也忍不住。
“오라버니께서 이리 스스로를 탓하신다면, 전 살아있는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어요. 칭찬해주세요, 오라버니. 잘 살아있다고······.”
“如果父亲知道我活着,一定也会很高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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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을 넘어선 눈물 때문에 염은 말은 하지 못하고 고개만 힘껏 끄덕여보였다. 하지만 한두 번의 끄덕임만으로는 연우가 살아있는 고마움을 다 전할 후 없었기에 계속해서, 계속해서 끄덕여보였다. 暄은 더 이상 가여云 오누이를 보고 있을 수가 없어 몸을 돌려 매화나무 끝에 잡힌 달을 올려다보았다. 달을 보기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고개를 숙여 매화나무 그림자를 보았지만, 그 끝에 달은 없었다. 暄이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炎流着眼泪,说不出话,只能努力的点点头。暄不想打扰他们兄妹的会面,低头看着树影不说话。
“몰랐구나. 달은 세상 모든 것들의 그림자는 남기게 하여도, 스스로의 그림자는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
“月亮可以给所有的事物留下影子,自己却没有影子……”
염은 눈물을 그치고 연우의 어깨너머로 왕의 등을 보았다. 슬픔에 지친 사내의 등이었고, 고뇌하는 제왕의 등이었다.
炎止住泪水,看着暄的背影。
“상감마마, 소신······.”
“陛下,我……”
“이제 내가 보이오?”
“现在我可以看你们了吗?”
여전히 등을 보이며 서있는 왕에게로 염은 몸을 숙여 말했다.
暄站在原地问炎。
“소신의 아픔만이 큰 줄로만 알고, 상감마마의 아픔은 아니 보았사옵니다.”
“我只看到自己的痛苦,却没看到陛下的痛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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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픔 또한 어디 연우낭자의 아픔에 비할 손가? 달이 남겨 준 내 그림자를 보오. 모든 이의 죄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질 않소?”
“我的伤痛比起烟雨来又算得了什么?月亮也会看到那些罪人吗?”
염은 고개를 들어 천천히 연우를 살펴보았다. 달빛 아래에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눈빛도, 손끝도 슬픔을 접은 채 추위조차 쫓고 있는 듯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분명 살아 있었다.
两人慢慢抬起头看着月光下的烟雨,眼角眉梢都带着悲伤。可是还活着呢。
“고맙다. 살아있어 주어서······. 이토록이나 어여쁘게 자라주어서······. 단지 지금 내가 애석한 것은 이렇게 자라는 동안의 너를 보아주지 못한 것이야.”
“感谢啊……她能这样的活着……只是遗憾……我不像你们见过小时候的她。”
“저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살아주셔서······.”
“我也感谢啊,烟雨能够活着……”
염은 자리에서 일어나 뜰에 내려섰다. 그리고 왕의 옆으로 다가가 자신의 그림자가 잘 보이도록 섰다. 暄은 염의 그림자를 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들어 매화나무 끝을 올려다보았다.
炎看着暄映在地上的影子。
“곧······, 도화랑(桃花浪, 복사꽃 필 무렵 눈이 녹아서 불어난 물결. 즉, 봄)이 일 것이오. 옛날, 세자빈 간택 때의 봄날로 되돌려 놓을 것이니.”
“……马上就是桃花浪。很久以前选妃也是这之后的初春。”
“시간은 되돌릴 수 없사옵니다. 다시 오는 봄을 맞을 뿐이지요. 흉터만이 가득한······.”
“过去的时间无法挽回。即使再次迎来春天,过去的时间也无法……”
“이미 도화랑은 일고 있소. 막을 수 없이.”
“有什么就快要发生了。”
“그 도화랑이 일면 긴 겨울을 이끌었던 동장군은 어찌되는 것이옵니까?”
“冬天过去之后会怎么样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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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좋겠소?”
“怎么办呢?”
염은 자신의 그림자를 보았다. 그리고 싸늘한 미소로 왕에게 말했다.
炎看着自己的影子,听见暄冷笑着说。
“상감마마! 소신의 그림자도 보아주시옵소서. 이 천신, 예전에는 의빈으로서, 이제는 짙은 그림자를 가진 자로서 입을 열지 못하옵니다.”
“陛下,阴影总会消失的。”
두려워했던 말이 염의 입에서 단호하게 나오자, 연우의 두 손은 저절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暄이 연우를 대신해 슬픈 목소리를 높였다.
暄为了烟雨,提高声音说。
“죄를 지은 것은 그대가 아니오! 가장 큰 상처는 그대가 받았소.”
“那些犯罪的人要付出代价!你不也是受害者吗。”
염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를 응시하며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炎摇头否认。
“역사 속의 죽어간 죄인들 중에 본인만의 죄로 죽은 자가 얼마나 되겠사옵니까? 동장군이 물러가지 않으면 도화랑은 일지 못할 것이옵니다. 세자빈을 시해한 자를 벌하시는데, 열외로 두려는 자가 있어선 아니 될 것이옵니다.”
“那些暗杀妃的人一定会受到应有的惩罚。”
“난 그대를 벌할 수 없소! 그대를 벌한다면 나 또한 같은 벌을 받아야 하오!”
“如果我不能做到,实在是愧对你了。”
“상감마마! 부디 사람을 보시지 마시고, 죄만 보시옵소서. 소신을 보시지 마시고, 소신의 죄를 보시옵소서. 소신은 세자빈을 시해한 여인의······지아비이옵니다.”
“陛下。请不要操之过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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吓出我一身冷汗。你不喜欢不看就好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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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共47章加个完结。


2026-08-22 2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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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자빈을 시해한 여인의 오라비요! 죄의 경중을 논한다면 나의 죄가 더 무거울 것이오!”
“那些人是暗杀了要成为皇后的人,没什么比这个罪过更沉重的。”
“상감마마의 죄를 물을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지만, 소신의 죄를 물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많사옵니다.”
“………………”
暄은 자신의 입술을 씹었다. 이것이 외척들이 의도했던 마지막 음모임을 알 수 있었지만,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앞면은 의빈의 얼굴로 입을 봉하고, 돌아선 뒷면은 죄인의 얼굴로 입을 봉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다른 방종한 자가 아닌, 오직 염의 인격이기에 가능한 음모였다. 오랜 시간이 흐를 동안, 떨어지는 연우의 눈물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옷자락과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어느 것도 움직임을 가지지 않았다. 暄은 큰 숨을 삼키며 눈 끝으로 매화나무를 쓸어 올렸다. 그리고 그 어느 집 보다 우아하게 자란 매화나무에게 말했다.
“옥을 쪼아 옷을 만들고, 얼음을 마셔 정신을 길렀다. 해마다 서리와 눈을 맞기에 봄날의 영화로움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영매(咏梅, 매화를 읊음)-정도전> 이 시는 너를 일컫는 것이 아니다. 매일을 너에게 옥처럼 고결한 인품과 얼음처럼 차가云 신념을 가르친 네 주인을 말하는 것이다. 네가 이리 아름다云 것은 그의 행동을 보고 그의 정신을 보아 저절로 닮은 것일 테지. 네가 부럽구나. ······!”
나지막하게 깔리는 暄의 말을 바람이 치고 올라가 지붕 위, 처마 끝에 곧게 서있던 云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에 부대끼며 사라졌다. 그리고 왕의 부름과 동시에 云의 몸은 처마 끝에서 사라져, 땅에 우뚝 솟아났다.
暄叫云准备回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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