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숨 쉴 때 마다 들썩이는 금실로 수놓아진 붉은 비단 이불이 들어왔고, 새하얀 야장의가 들어왔고, 아침까지 깨어나지 않을 훤의 얼굴이 힘겹게 눈에 들어왔다. 감히 다 담을 수없는 보고픔에 잠시 눈길을 접었다가 다시 훤의 얼굴을 눈길로 쓰다듬었다. 입술을, 콧날을, 이마를, 그리고 뜨지 않을 두 눈 위를, 행여 눈빛에라도 얼굴이 상처 입을 새라 조심스럽게 머나먼 눈길로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她偷偷看着他修长的手指,随着呼吸而上下移动的被子,还有他白色的睡袍和美好的睡脸。害怕旁人发现,她的视线移开了片刻,却又不舍的移回来,无声的用视线轻轻抚摸他的脸,他的额,他的鼻,他的唇。
멀리 앉은 운의 눈에는 월이 들어왔다. 달빛을 머금은 하얀 소복이 들어왔고, 세운 무릎 위에 다소곳하게 포개 얹은 고운 손이 들어왔고, 가느다란 긴 흰 목을 지나, 입술과 콧날을 지나, 왕만을 보고 있는 물기어린 눈길이 들어왔다. 운은 그동안의 수많은 물음들을 창에 어렵사리 비친 달그림자 아래에 묻어야 했다. 보이지 않는 창밖의 하늘엔 한 달 전에 보았던 둥그런 달이 떠있었고, 구름 한 점이 다시 본 보름달이 반가운지 입을 다문 채 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지나고 있었다.
此刻,坐在远处的云则静静看着静坐的月。看着她白色的巫女服,看她放在膝盖上白皙柔软的手,看她纤瘦的身影,看她修长的脖子,滑过她的唇和鼻,也看着她的视线始终停留在王的身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