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표정이 굉장히 밝다.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나.
= 당연히 즐거울 수밖에 없다. <카멜리아>가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니까. 방금도 장준환 감독과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제작팀이 함께 쓰는 사무실에 다녀왔다. 두팀이 약간 서먹하기에 모두 불러내서 폭탄주를 돌리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웃음)
- <카멜리아>의 각 에피소드는 언제 촬영을 시작하나.
= 가장 먼저 시작하는 건 장준환 감독의 <Love For Sale>이다. 1월15일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2월10일 전후에 마칠 예정이다. 그 다음이 타이의 위시트 사사나티앙이 만드는 <Iron Pussy>인데, 18일쯤 시작해서 1월 말쯤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카모메>는 1월28일부터 2월 초순까지 촬영한다. 3월15일 정도 A프린트가 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그게 칸영화제 일정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하던데.
= 칸을 목표로 하는 게 사실이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감독들을 선정하고 나니 칸영화제에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준환 감독은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하나로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고, 사사나티앙 감독도 뤽 베송이 관리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의 감독이며, 유키사다 감독 또한 일본의 흥행감독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시장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추려면 칸영화제가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 그들이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추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