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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나를 너무 믿고있어 
May 20th, 2008  
“언젠가 네가 버렸던 아무도 가보지 못한 보물섬으로의 티켓이라면 잘 주워뒀어 
그치만 거짓말같은 소리라도 너라면 이뤄낼것같단말야” 

라고 the Pillows가 말했다. I Know You라는 노래였는데, 나는 그런 “거짓말같은 일도 거짓말같이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끔 나는 좀 역부족인 것 같다. 사실은 나야말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던걸지도 모른다. 나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이다. 

그런 믿음을 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에 앞서서 나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돌아간다고 할 것 같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은 나는 그딴 믿음따윈 갖고있지 않습니다, 정도이다. 

그러니까, 다들 나를 너무 믿고있다는 거다. 나는 당신들이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게 강인한 존재가 아닌데, 무슨 일이 있어도 너만큼은 다 견뎌내줘, 라고 부탁받고 있는거다. 물론 나 역시도 다른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들만큼은 견뎌내줘, 나를 감싸안아줘, 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결국 그게 그거긴 한데, 여하튼 결론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가 해낼 수 있는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한 그것이 매우 커다란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나약한 존재인건지도 모르겠지만.


1楼2008-05-24 10:30回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