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충석에게 잘 부탁한다 말한 뒤, 어리둥절해하는 충석에게 자신의 개인물품이라며 상자 하나를 맡겼다. 그리고는 알아서 처분하라는 말만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 후 최영은 고모인 최상궁(김미경)을 찾아가 왜 공민왕이 자신을 만나지 않는지 물었다. 최상궁은 최영에게 어서 은수를 데리고 도망가라는 공민왕의 말을 전했다. 공민왕은 공식적으로는 의선을 넘겨주기로 승낙했기에, 최영은 그런 왕의 뜻을 알기 전에 의선을 데리고 떠난 것으로 해야 하고 그래야 어명을 어긴 죄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
최영은 최상궁에게 도대체 원나라에서는 왜 의선을 원하는 것이냐 물었다. 그러자 최상궁은 대답 대신 지금 의선을 하늘 문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는 것이냐 물었다. 최영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최상궁은 너는 남고, 수리방 아이들을 시켜서 데려다주면 안 되겠냐 물었지만 최영은 그럴 수 없다 대답했다.
그러자 최상궁은 지금까지 네가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이대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지만 최영은 그저 웃었다. 최영은 “지난 7년 궁에서 살았는데, 지난 7년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게 없다.”며 아무 것도 바꿔줄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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