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른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자신을 잘 모르겠다”며 “준혁이는 앞으로 내가 더 사랑해줘야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아프고 어떻게 하면 낫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지금 주어진 이 시간 동안 많이 알아가야지요. 그래서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군인의 자긍심을 지키려는 노력
지금은 군복만 봐도 최약자가 된 느낌이 들고 전역일은 보이지도 않는 이등병인지라, 그의 앞에는 오히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별히 맡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프렌즈 FM ‘주고 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주맘)’의 차기 진행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라며 웃는다. 라디오는 무대에 오를 일이 드문 연기자 출신 병사들이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창구.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진행을 해보고 싶단다. 얼마 전에는 ‘주맘’의 신병 특집에 게스트로 초대받아 ‘절제미 있는 입담’을 들려주었던 만큼, 곧 그의 활약상이 전파를 타고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