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배우 강지환(35)이 제대로 망가졌다. "또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말처럼 미련없이 고생했다.
400만 관객몰이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강지환이 코메디 영화 '차형사'로 3년 만에 돌아왔다. 개봉날이었던 지난 3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강지환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설렘과 기대감에 한 껏 부푼 모습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어요"라는 그의 첫 마디는 이번 영화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듯했다. "오늘 아침부터 컴퓨터를 켜고 예매율부터 찾아봤어요. 긴장하고 봤는데 다행히 좀 전까지 1위더라고요. 물론 바뀔 수도 있겠지만 스타트 치고 만족스러워요"
이번 영화는 강지환에게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일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강지환은 망가지기 위해 '사서 고생길'을 택했다. "더 이상 잘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생했어요. 몸도, 정신도 힘들었죠. 모든 걸 쏟아부었어요"
바지 위로 무겁게 튀어 나온 배, 떡진 장발머리, 정의 내릴 수 없는 패션까지. 그야말로 더럽고 촌스러운 뚱보에서 모델 뺨치는 근육질의 몸짱으로 거듭나는, 믿을 수 없는 변신을 몸소 보여줬다. 뚱보와 몸짱을 오간 시간은 단 3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