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께서 명하시었다. 서안을 가져오너라!”
“听见没有,还不快把笔墨都拿来!”
대비의 명령에 내관들이 재빨리 서안을 가지고 들어왔다. 훤은 대비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겨우 일어났다. 떨리는 손으로 먹을 들었다. 상선내관이 먹을 잡는 훤의 손앞을 막으며 말했다.
东西被拿进来,暄被搀扶着做起来,伸出颤抖的手。
“상감마마, 천신이 먹을 갈아드리겠사옵니다.”
“陛下,我来伺候吧。”
훤은 그 손을 뿌리쳤다.
暄甩开伸过来的手。
“어마마마,······잠시 ······떨어져 주십시오. 그리고 다들 내 곁에서 물러나라.”
“除了母后……大家都走吧。”
훤은 모두를 물리친 뒤, 손수 연적에 담긴 물을 벼루에 붓고 먹을 갈기 시작했다. 힘없는 손으로 고집스레 먹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분명 정상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비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삼켰다. 바들바들 떨면서 먹을 갈던 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연우의 가녀린 모습이 훤의 눈앞에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봉서를 쓸 때 이렇게 숨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힘겹게 먹을 갈았을 모습이 안쓰러워 눈물이 나왔다.
지금 자신이 아픈 것 보다 더 아팠다.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힘겹게 먹을 간 훤은 붓으로 먹을 찍어 종이에 올렸다. 다 갈았다고 생각했던 먹이 물만 가득하게 종이에 번져 나왔다.
훤은 자신을 힐책하듯 입술을 깨물었다. 연우도 분명 지금처럼 이랬을 것이었다. 이토록이나 힘겹게 쓴 봉서를 미처 다 읽어주지 못했던 그때의 자신이 더 없이 미웠다.
훤은 마지막 힘을 자아내어 의금부 도사에게 글을 썼다.
<세자빈 허씨의 죽음에 대해 다시 조사하라. 특히 장례식은 어찌 치러졌는지를 철저히 조사하라.>
以上是暄自己拖着病体研磨写字,写出要重新调查烟雨被害的事情的御命。写的时候很痛苦,很吃力,因此想到烟雨也曾如此艰难的给他写下最后一封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