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아름다움은 호랑이도 흠모한다 하였느니라. 호랑이가 널 물어 가면 어쩌려고 그리 서 있느냐? 이리 오너라.” “这里其实秘密养了一只老虎。如果你一直站在那,老虎会跑出来问你,为什么站在那里?快过来。” “호랑이라 하였사옵니까?” “老虎吗?” “그래. 밤이 되면 이 취로정에 호랑이가 출몰한단 소문 못 들었느냐?” “嗯!难道你没听说过宫里有老虎出没的传闻吗?” 월은 믿지 않는 표정으로 싱긋이 미소 지었다. 월의 미소에 暄은 더 기분이 좋아졌다. 月露出不相信的微笑。看她的笑脸,李暄觉得心旷神怡。 “허허. 믿지 않는단 것이냐? 그런데 어찌 하냐. 내 말은 진실인 것을. 세조대왕이 이 연못과 취로정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이곳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자, 세조대왕께옵서 친히 많은 장수를 거느리고 인왕산과 백악산 등지로 호랑이 사냥을 다니셨다. 하지만 결국은 못 잡았다 들었다. 지금도 밤사이에 호랑이 발자국이 종종 발견되곤 하느니라. 호랑이가 유독 이곳만을 좋아하는 연유를 모르겠느니.” 以上是关于老虎出没的传说。 “어찌 궐내에까지 호랑이가 들어올 수 있다 하옵니까? 그러니 소녀가 못 믿을 밖에요.” “这里怎么可能会有老虎?小女无法相信。” “이 취로정 뒤로 산줄기가 뻗어있으니 그렇지. 네가 나에게 거짓을 아뢰진 않는다 한 것처럼 나도 네게 거짓을 말하진 않는다.” “那已经可追溯到***。我真的没有说谎。”
월은 그래도 暄에게 다가가 서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로 먼저 다가가기가 힘겨웠다. 暄이 애가 타서 말했다. 月还是不肯接近,李暄只好先开口。 “어서 이리 다가오너라.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 조만간 우리가 있는 곳을 들킬지도 모르는데. 아니, 곧 들킬 것인데 그 사이에 네가 나를 만져볼 시간은 아주 잠깐이다. 그리 멀리 서서 바라보는 것은 내관들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가능하지 않느냐.” “难道你不心疼被浪费的时间吗?我们迟早要离开这里,或许下一刻……他们很快就会找来,我们如此相处的时间很短暂。” 월의 발걸음이 주술에 이끌린 듯 暄에게로 서서히 다가갔다. 暄 앞에 고개를 숙이지도, 눈길을 아래로 깔지도 않고 오직 暄의 눈만 보고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가 선 월의 눈에 슬픔을 담은 暄의 눈동자가 보였다. 훨의 고云 손끝이 暄의 눈 위로 내려앉았다. 그 긴 세월 그리워만 했던 얼굴이 손끝에 따뜻한 형체를 띠고 더듬어졌다. 그리고 동시에 월의 눈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暄의 얼굴 위로 떨어져 내렸다. 월은 자신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리는지도 못 느끼고 있었다. 暄的话仿佛有魔法一样,月终于缓缓朝着他接近。暄低着头,月看不见他的眼睛。直到走到他的身边,月才看见那双含着忧伤的双眼。月抬起手,安慰的轻轻触摸暄,温热的泪水坠落在了暄的脸上。 “월아······.” “月……”
월은 暄의 얼굴을 자신의 품에 끌어 앉았다. 暄은 월의 심장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울음소리조차 삼켜 심장 안에서만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暄은 월의 가냘픈 허리를 끌어안았다. 暄拉着月坐下,听着她发自内心的抽泣声,忍不住将她拉入怀中。 두 팔로 꽉 끌어안았다. 비록 왕이지만 월의 울음을 덜어줄 수가 없었다. 收紧手臂,即使身为王,此时也无法让月停止哭泣。 “월아, 말해보아라. 이름이 무엇이냐? 네 아비는 누구며, 네 어미는 누구냐? 오라비는 있었느냐? 너에게도 가족이 있질 않았느냐? 말해다오.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해다오.” “月,告诉我。你叫什么名字?你的父母是谁?是谁害的你流离失所?告诉我,我可以帮你。” “월이옵니다. 그저 무녀일 뿐이옵니다.” “我叫月,只是个巫女而已。” 아무리 단 둘이라는 주술이 있긴 했지만 허연우란 이름을 답하기엔 그 주술은 미약했다. 就算只有两个人,她也无法说出许烟雨这个名字。 그래서 마음으로만 답할 수밖에 없었다. 她只能够如此回答。 ‘허연우라 하옵니다. 혹여 잊으신 이름인지는 모르겠사오나, 허연우라 하옵니다. 오라버니가 전해주는 세자저하의 봉서에 얼굴을 붉히며 잠 못 이루던 연우이옵니다. 소녀, 연우란 이름은 잊을지언정 어찌 세자저하의 봉서에 담겨 있던 그 글들을 잊을 수 있으리까. 혹여, 혹여 잊으셨나이까. 연우를 기억하나이까.’ (好长一段,有提到烟雨……坐等高手补齐。)
월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暄의 귓가에는 월의 울음소리만 생생하게 들렸다. 알 수 없는 그 사연들이 안타까워 좀 더 캐묻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취로정 밖의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바람이 흘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暄抱着月的腰,看着月伤心难过却无能为力。他有很多事想问,却担心月而问不出口。风轻轻吹过树枝,响起淅淅沙沙的响声。 “바람은 너의 사연을 알고 같이 울어주는데 나만 너의 사연을 모르는구나.” “如果你不哭,我想告诉你一个关于风的故事。” “바람의 울음도 들을 줄 아시옵니까?” “你能听到风的哭声吗?” “이리 너의 품에 얼굴을 묻고 있으니 네 신기가 나에게로 옮겨왔나 보구나.” “来我的怀里,你会听到我听到的声音。” 暄은 월을 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그리고 월의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을 손으로 닦아 주었다. 暄轻轻将月抱坐在膝上,为她拭去脸颊上的泪珠。 “내 지금은 네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만 닦아주지만 나중엔 너의 마음에 흘러내린 눈물도 닦을 수 있게 해다오.” “虽然现在只能擦掉你脸上的泪,但是我更想擦掉你心中的泪。”
월은 희미한 미소만 보였다. 暄의 말에 기대감을 가지지는 않았다. 如暄所期望的,月终于露出了淡淡的笑容。 도리어 暄의 마음을 어지럽게만 하는 자신의 처지가 미안했다. 但月的心里,对于欺骗了暄,仍有内疚的感觉。 이렇게 왕의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는 소원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삶이었기에 이 이상의 욕심을 가지는 것은 죄였다. 暄은 조금 열린 창밖으로 군사 두 명이 이상하게 여기고 취향교를 건너오려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내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云이 그 다리 앞을 막아섰다. 云검의 출몰에 군사들은 취로정에 있는 사람이 왕이란 것을 눈치 채고 바로 물러나 주었다. 暄은 희미한 달빛이 만들어내는 창살무늬에 마음을 실어 시를 읊었다. 她的生活中,不应该有那样的欲望,但月却无法阻止自己的视线停留在王的身上。两人重新沿着桥走回去。望着淡淡的月光,暄的心中念着月,轻吟了一首诗。 “서로 그리는 심정은 꿈 아니면 만날 수가 없건만, 꿈속에서 내가 님을 찾아 떠나니 님은 나를 찾아 왔던가. 바라거니 길고 긴 다른 날의 꿈에는, 오가는 꿈길에 우리 함께 만나지기를.” <서로를 그리는 꿈(相思梦)> - 황진이 黄真伊,相思梦。 相思相见只凭梦 侬仿欢时欢仿侬 愿使遥遥他夜梦 一时同作路中逢。 옛날 연우에게서 처음으로 받았던 서찰에 적혀있던 시가 불현듯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这是烟雨曾经写给暄的诗句,此时此景暄却忽然想了起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