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지성은 ‘보스를 지켜라’ 촬영 전 배우와 스태프들에 엠티를 제안했다. 그리고 이 엠티는 최고의 호흡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자신의 제안을 받아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지성이지만, 그의 남다른 배려와 작품에 대한 열정이 빛난 순간이었다.
지성은 주연배우지만 자신만 대접받길 원하지 않았다. 돋보이고자 하는 욕심을 내려놓음으로서 더 빛나는 배우가 될 수 있음을, 어느덧 연기생활 10년이 훌쩍 넘으며 체득하고 있었다.
“멋있는 옷도 입고 싶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남자이고 싶지만 지헌이는 찌찔남이다. 그래서 (김)재중에게 멋있는 건 다하라고 했다.(웃음) 그랬더니 지헌이도 무헌(김재중 분)이도 살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 연기 폭을 더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분 좋다. 많은 분들이 지성은 진지한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그 편견을 조금 깬 것 같다.”
지성은 어느덧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배우가 돼 있었다.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얻은 뜨거운 관심이 언제 사그라질지 모르니까. 대신 묵묵히 중심을 지키는 게 자신의 몫임을 지성은 알고 있다.
“롱런하는 배우이지, 반짝 빛나는 한때 스타이고 싶지 않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는 법이란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대신 이제는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마음을 비우고 연기에 전념해야겠다. 진정성 있는 연기만이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으니까.”